사진=반포레 고후
사진=반포레 고후

 

[포포투=이종관]

팀 서포터 배우자와 불륜을 저지른 야마모토 히데오미에 대해 반포레 고후 구단이 징계 처분을 내렸다.

고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히데오미 선수와 관련된 주간지 등의 보도에 관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드린다. 본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선수가 구단의 사회적 신용을 훼손한 것을 인정했고 그 책임으로 두 달간 급여 10% 감봉이라는 징계 처분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일본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후의 수비수 히데오미가 불륜을 저지른 것. 일본 ‘야후’는 지난 18일 “히데오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둔 가장이다. 하지만 작년 겨울부터 여성 A 씨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A 씨 역시 두 자녀를 둔 기혼자다. 두 사람은 ‘라인’으로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꽤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을 때는 서로에게 ‘보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였다. 또 A 씨가 ‘지금 샤워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히데오미는 ‘샤워하는 모습을 훔쳐보고 싶은데요’와 같은 다소 노골적인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의 당사자가 23년간 고후 소속으로 뛴 ‘레전드’ 수비수 히데오미였기에 더욱 충격을 안겼다. 1980년생의 수비수인 그는 제프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성장해 지난 1999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3년간 4경기 출전에 그쳤고 2003년에 고후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고후 소속으로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고후에서의 통산 기록은 646경기 14골 13도움. 2012년엔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J2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22시즌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천황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우승을 결정짓기도 했다.

사진=야후 재팬
사진=야후 재팬

 

히데오미의 불륜 상대가 고후 구단 서포터의 배우자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야후’는 “A 씨의 남편 B 씨는 고후의 홈 경기를 빠짐없이 보러 갈 정도의 열성적인 서포터였다. A 씨와 B 씨는 이 일을 계기로 현재 이혼 조정 중이다. B씨는 이번 일이 발생한 이후부터 경기장에 갈 수 없게 됐다. 일본 축구 팬들은 한 팬의 가정을 무너뜨려 놓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경기를 하고 있는 히데오미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고후 구단은 히데오미를 일시적으로 팀에서 제외했다. 고후는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히데오미 선수 본인으로부터 구단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진하여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하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따라서 금일(19일)부터 히데오미는 팀에서 제외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어제(21일), 고후 구단이 히데오미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고후는 “히데오미는 구단의 사회적 신용을 훼손한 책임으로 두 달간 급여 10% 감봉, 사쿠마 사토루 사장은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으로 한 달간 급여 5% 감봉 징계를 받게 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폐와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사건의 당사자 히데오미도 해당 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후 구단에 따르면 히데오미는 “이번에 개인적인 사안이 보도됨으로써 항상 응원을 보내주시는 서포터, 구단 관계자, 그리고 스폰서 기업을 포함해 구단과 관계된 많은 이들에게 큰 피해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본 건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보도 이전에 상대 배우자와 사실관계를 포함해 합의에 따라 해결이 이루어진 상태다. 모든 것은 내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 일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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