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대전)]

이재성의 센추리 클럽 가입(A매치 100경기 달성)기념식이 치러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한국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본격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0월 홈에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브라질, 파라과이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고,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는 남미와 아프리카의 다크 호스로 꼽히는 볼리비아, 가나 상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고,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조규성을 포함해 양민혁, 권혁규 등도 명단에 돌아왔다.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는 무엇보다 결과가 절실한 시점이다. 상대 볼리비아와 가나 주축 전력들이 이탈하면서 홍명보호가 2연승을 거두고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를 확정짓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 마련됐다. 한국 역시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을 비롯해 백승호, 이동경 등이 빠지면서 새로운 조합으로 미드필드 라인을 꾸려야 한다.

볼리비아전은 이재성에게 특별한 경기가 될 예정이다. 2015년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달고 뛴 그는 지난 10월 브라질전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00경기를 달성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이재성은 특유의 적극적인 활동량과 뛰어난 축구 센스, 헌신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대표팀 중원에서 보이지 않는 궂은 역할을 도맡아 왔다. 베테랑 라인에 접어들면서 손흥민을 보좌하는 '부주장' 직책을 받았고, 이제는 대체 불가한 핵심 자원으로 우뚝 섰다. 

이재성의 100경기 기념식이 볼리비아전 킥오프 전에 열렸다. 공교롭게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자신의 100경기를 기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서사가 완성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그간 대표팀에 묵묵히 헌신해 온 이재성과 팬들을 위해 '이재성 팬존'과 각종 특별 MD도 준비했고, 이재성은 데뷔 시절 췄던 춤에서 탄생한 별명 ‘딸기’를 담아 직접 ‘딸기라떼’ 커피차를 팬들에게 제공했다.

킥오프에 앞서 경기장 전광판에는 이재성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영상이 송출됐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이끌고 지켜온 이재성, 그의 A매치 숫자가 점점 차오를 즈음 국가대표 이재성은 당연한 이름이 되었고 10년이 흐른 지금, 국가대표 이재성은 없어서는 안될 이름이 되었습니다" 등의 문구가 돋보였다. 영상이 끝나자 붉은악마 응원단은 "이재성! 이재성"하고 이름을 연호했다.

선수단이 입장한 후 본격적인 기념식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붉은악마 대표, 그리고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 액자와 머플러를 선물받았다. 이재성은 자리에 참석한 아버지께 직접 머플러를 걸쳐줬고,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은 기념식이 끝날 때까지 한참 동안 박수를 아끼지 않고 보냈다.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