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11일(한국시간) 전한 내용에 따르면 메시는 “정말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 가족들과 계속해서 바르셀로나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다. 다시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바르셀로나의 경기 결과, 내용 등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던 모든 순간들이 정말 그립다. 어떠면 당시보다 지금 와서 그때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면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린다. 바르셀로나에서 778경기 672골 272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고, 파리 생제르맹(PSG)를 거쳐 지난 2023년 여름 마이애미에 입단하면서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36살의 나이로 새로운 리그에 도전했지만 그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마이애미에서의 두 시즌 반동안 82경기 71골 4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입단 직후 팀의 '캡틴'으로 선임되면서 팀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24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MVP를 수상하면서 본인이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28경기 29골 16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2년 연속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그가 다음 시즌에도 미국에 머무른다면 LAFC의 손흥민과 다양한 부분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이 도중에 합류하면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웠기 때문.

한편 메시가 바르셀로나 생활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2004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16년 동안 뛰었기 때문이다. 또한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를 함께하면서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에 기여했다.
여기에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6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비록 마지막 이별이 껄끄럽지는 않았지만, 그는 최근 재개장한 캄프누를 몰래 방문하는 등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선수로서 바르셀로나에 복귀하게 될지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