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앤디 로버트슨이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 모호한 발언을 남겼다.
로버트슨은 1994년생 스코틀랜드 국적의 베테랑 레프트백이다. 그는 2015-16시즌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헐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PL 무대에서도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3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로버트슨의 성장세에도 헐시티는 강등됐고, 리버풀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800만 파운드(약 153억 원)의 저렴한 이적료를 지불하고 로버트슨을 영입했다.
이 영입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휘 하에 기량을 만개한 그는 2018-19시즌 13도움을 기록하면서 왼쪽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뽐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함께 '유럽 정상급 풀백 듀오'로 발돋음했다. 이후에도 특유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준수한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맹활약했다. 지금까지 리버풀에서의 통산 기록은 342경기 12골 69도움.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기량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잔부상이 이어졌고 수비적인 상황에서의 실수가 반복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로버트슨은 45경기에 출전하면서 리버풀의 PL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밀로시 케르케즈가 영입되면서 입지가 줄어들 전망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케르케즈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다시 주전으로 도약했다. 전성기 시절보다는 기량이 떨어졌지만 빌드업, 오버래핑 타이밍, 어시스트 생산 능력 등은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 '부주장'으로 임명되면서 리더십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버트슨이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11일(이하 한국시간) 전한 그의 발언은 “리버풀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줬다. 만약 이번 시즌이 마지막 해라면 그렇게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그것도 괜찮다. 나는 모든 상황에 편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 셀틱 이적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영국 '팀토크'는 8일 "로버트슨이 셀틱으로의 이적을 위한 사전 계약 체결에 열려 있다. 셀틱은 그를 레프트백들의 완벽한 멘토이자 수비진을 안정시킬 수 있는 리더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