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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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는 ‘임대생’ 주앙 팔리냐에게 손흥민의 역할을 기대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팔리냐는 프리미어리그(PL) 주말 경기에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2,700만 파운드(약 470억 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토트넘에서 팔리냐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팔리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 바로 앞에 위치하며 센터백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과감한 전진 태클로 소유권을 다시 되찾는 장면을 많이 연출한다. 

뮌헨에서 처참하게 실패했던 팔리냐지만, 토트넘 임대를 통해 풀럼 시절 ‘태클왕’의 면모를 되찾았다. 수비적인 기여 뿐만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벌써 공식전 17경기 4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물론 빌드업 능력에서는 부족함을 보이고 있지만, 수많은 장점으로 단점을 상쇄하는 팔리냐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도, 팔리냐도 벌써 ‘완전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를 내놓을 정도. 프랭크 감독은 “팔리냐는 우리 팀을 훨씬 경쟁력 있고 단단하게 만든 핵심이다. 비가 오는 날에도 제 역할을 완벽히 해주는 선수다. 시즌 중에는 그런 ‘비 오는 날’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경기에서 100% 믿을 수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매체는 “주장 손흥민의 이탈로 생긴 리더십 공백을 메울 인물로서도 팔리냐는 제격이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들 또한 “팔리냐의 강한 성격과 경쟁심이 라커룸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팔리냐에게 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팔리냐는 기대만큼 완벽히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수는 없었다. 지난 2일 열린 첼시전 0-1 패배 이후,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는 프랭크 감독의 악수를 무시하고 팬 인사마저 하지 않은 채 라커룸으로 들어가 숱한 비판을 받았다.

물론 프랭크 감독이 그들을 감싸 안으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그만큼 손흥민이 떠난 이후 팀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팔리냐에게 손흥민 만큼의 라커룸 리더십을 기대했지만, 임대생 신분으로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가 ‘10년'을 헌신한 전임 주장 손흥민의 역할을 이행하기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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