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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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닐 모페가 B팀으로 강등당해 5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더 아거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팀을 떠나지 않으려는 모페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1군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그는 5부 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3 리그의 마르세유 리저브팀으로 강등돼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페는 프랑스 출신 공격수다. 생테티엔과 브레스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며 커리어 전환점을 맞았다. 두 시즌 동안 공식전 95경기에서 41골 14도움을 기록한 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향했고, 109경기에 나서 27골 7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2022-23시즌 에버턴으로 이적한 뒤에는 34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듬해 브렌트포드로 임대돼 31경기 8골 3도움을 세웠다.

평소 그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 일쑤였다. 2023-24시즌에는 토트넘 홋스퍼의 제임스 매디슨을 자극하거나 조롱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충돌했다. 그는 토트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매디슨의 시그니처인 ‘다트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도발했고, 경기 후에도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경기 중 카일 워커를 향해 사생활 관련 발언을 하면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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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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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행이 성사됐다.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모페는 자신의 SNS에 영화 '쇼생크 탈출'의 명장면을 게시했다. 주인공이 감옥을 탈출해 비를 맞으며 두 팔을 벌리는 영상을 올렸는데, 원 소속팀 에버턴 팬들과 대립하던 시점이었기에 마치 간접적으로 '탈출'을 기뻐하는 듯한 태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의 ‘기행’은 프랑스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에버턴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0-2로 패하자 SNS에 “기분이 안 좋을 땐 에버턴 경기 결과를 보고 웃는다”라는 글을 올려 팬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6월에는 모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SNS 게시물에 “이제 은퇴할 때다”라는 댓글을 남긴 캡처가 퍼졌다. 모페는 “내가 쓴 게 아니다”라고 답글을 달았지만, 이어 “그래도 메시가 GOAT(최고의 선수)는 맞다”라고 사족을 추가했다.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했지만, 데 제르비 감독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모양새다. 영국 '더 선'은 모페가 1군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B팀으로 강등당하면서 프랑스 5부 리그에서 뛰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리저브팀 경기에서 반전이 있었다. '더 선'은 “모페이는 세시네전에서 후반 12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이 그에게 예상치 못한 1군 복귀 기회를 안겨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 제르비 감독은 현재 공격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페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브레스트전 명단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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