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이번 시즌을 끝으로 LAFC를 떠나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후임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등 여러 후보들이 나왔지만, 구단은 내부 승격 방침을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미국행을 결정했다. LAFC에 입성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넘어 미국 전체가 손흥민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 구매는 리오넬 메시,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달성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여기에 LAFC 홈 데뷔전 티켓 가격은 5배가 급증할 정도였고, 각종 SNS 지표 등에서 어마어마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업적으로 뛰어난 효과를 가져왔다.
팀의 성적에도 영향력은 확실했다. 플레이오프까지 12경기를 치르면서 10골 3도움이라는 기록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LAFC 핵심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고 있고, LAFC를 MLS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만들 정도로 손흥민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이에 MLS 올해의 골을 수상하고, 올 시즌 MLS 신인상 후보에도 등극하며 활약을 입증했다.
손흥민의 영입과 함께 LAFC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체룬돌로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지난 세 시즌간 LAFC를 이끈 인물이다. 분데스리가 시절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던 그는 4년간 LAFC를 지휘했지만, 개인 사정을 이유로 올 시즌까지만 LAFC를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와 함께 우승 후보로도 떠올랐지만 이별이 가까워지고 있다.
체룬돌로 감독은 마지막을 늦추고 싶어 했다. 최근 그는 “12월 초까지는 팀에 남고 싶다. 그게 이상적이다. 우리 모두가 LAFC에서 그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LAFC와 최대한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모두 치르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자연스레 차기 감독 후보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은사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사령탑이었던 포스테코글루도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LAFC는 구단의 철학을 승계하기 위해 내부 승격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MLS 전문기자 톰 보거트는 6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을 통해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수석코치가 2026시즌부터 팀을 이끌 차기 감독으로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