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오이겐 폴란스키 임시 감독이 유소년 코치 시절 재능 있는 선수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옌스 카스트로프를 예시로 들며 응수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쾰른을 상대한다. 묀헨글라트바흐는 1승 3무 5패로 강등권인 16위에 놓여있고, 쾰른은 4승 2무 3패로 7위를 달리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바이에른 뮌헨전 퇴장으로 인해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초의 외국 태생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이름을 올리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인 그는 유스 시절을 쾰른에서 보냈다. 뒤셀도르프 유스팀과 쾰른 유스팀을 거쳤고, 쾰른 2부 팀에서 뛰다가 2021-22시즌 뉘른베르크로 떠났다. 완전 이적까지 성사되면서 네 시즌간 92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여름 여러 분데스리가 1부 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묀헨글라트바흐에 입성했다.

이번 라인 더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쾰른은 그를 이적시킬 당시 단 90만 유로(약 15억 원)에 불과한 금액을 받았지만, 현재 카스트로프는 시장가치가 600만 유로(약 100억 원)에 달할 만큼 성장했다.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만 450만 유로(약 75억 원)에 달했다.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카스트로프의 이름이 언급됐다. 독일 ‘빌트’는 쾰른의 세이드 엘 말라가 과거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방출된 선수였음에도 독일 국가대표로 발탁되자, 폴란스키 감독 대행이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폴란스키 감독 대행은 세이드와 그의 형 말렉 엘 말라가 글라트바흐 유소년팀에서 방출될 당시, 구단 유소년 코칭스태프로 있었다.
폴란스키 감독 대행은 “그 나이대 선수들은 아직 너무 미완성 상태다. 그 당시 누가 그에게 ‘분데스리가 선수가 될 거다’라고 장담할 수 있었겠는가?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뭔가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지금 카스트로프의 사례가 우리에게 같은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에서는 언제나 그렇다. 15세 선수에게 ‘넌 분데스리가 선수가 될 거야’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리고, 부디 아무도 그런 약속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