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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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미키 반 더 벤은 비니시우스를 뛰어넘었지만, 손흥민은 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반 더 벤은 코펜하겐전 환상 드리블 득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고 전달했다.

이어 “그는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부터 상대 골문까지 무려 67.7m를 질주한 뒤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긴 ‘드리블 후 득점 거리’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 더 벤은 지난 코펜하겐전에서 깜짝 활약으로 전 세계에 화제가 됐다. 직전 첼시전에서 '감독 패싱' 사태로 논란을 낳았던 그는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3차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후반 20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그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계속해서 질주했고, 상대 수비를 모두 제친 뒤 마무리까지 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을 쏙 빼닮은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번리를 상대로 반 더 벤처럼 환상적인 드리블로 득점을 터뜨리면서 2020년 아시아인 최초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바 있다. 반 더 벤의 골을 본 손흥민도 “와..그냥 우와”라는 댓글을 통해 말문이 막힐 정도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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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더 벤의 득점은 비니시우스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토트넘은 이전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장 거리 드리블 득점은 지난 2024년 10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64.4m를 드리블해 득점했을 때 세운 것이라고 소개했다. 반 더 벤은 이번 득점으로 그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장 거리 드리블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을 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당시 손흥민은 자기 진영부터 72.3m를 단독 질주해 번리의 골키퍼 닉 포프를 제치고 득점했으며, 반 더 벤의 67.7m보다 4.6m 더 긴 ‘월드클래스 드리블 골'로 남아 있다”고 조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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