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올 시즌 유럽대항전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인공은 K리그 출신 프란코 코바체비치다.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바체비치는 이번 2025-26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득점왕 경쟁에서 2위와 2골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조명했다.
코바체비치는 크로아티아 출신이다. 1999년생인 그는 186cm의 탄탄한 체구를 갖춘 공격수이며, 크로아티아 명문 리예카 유스팀에서 성장해 크로아티아 최고의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에 입성했다. 프로 무대를 밟으며 두 시즌 동안 B팀과 1군 팀을 오갔고,이후 유럽 클럽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분데스리가 4부 리그의 호펜하임 2로 이적하며 두 시즌간 12경기 7골 1도움을 남겼다.
여러 클럽을 계속해서 전전했다. FC 신시내티, 파포스 등에서 임대 생활을 거치기도 했고, 2022-23시즌에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슬로베니아 팀인 돔잘레로 향했다. 첫 시즌 리그 30경기 12골을 터뜨리며 부활에 성공했고 2023-2시즌에는 비스바덴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2부 리그를 경험했지만, 23경기 4골에 그쳤다.
지난해 강원FC로 임대 이적하며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크로아티아, 독일 무대 출신 선수 영입에 많은 기대감을 모았지만 초반 4골을 터뜨린 뒤 침묵이 계속되면서 K리그1 15경기 4골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리그 12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에 불과하며 아쉬움을 낳았고, 결국 지난 6월을 끝으로 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곧바로 슬로베니아 무대로 다시 돌아간 그는 첼레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슬로베니아 1부 리그에서 12경기 11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모든 공식전 23경기에서 25골을 올리고 있다. 특히 UECL에서도 2경기 동안 5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 1위로 올라섰다. 1차전 AEK 아테네 상대로 해트트릭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고, 샴록 로버스에 멀티골을 만드는 득점 감각을 뽐냈다.
현지에서는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최종 명단엔 들지 못했지만, 활약이 계속되면서 11월 A매치 기간 월드컵 예선을 앞둔 크로아티아 대표팀 예비 명단에 발탁되기도 했다. 아직까지 성인 대표팀 승선 경험이 없는 코바체비치는 이대로 컨디션이 최상이라면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