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그라니트 자카는 선덜랜드 이적에 대만족하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7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 선덜랜드는 자카를 영입하며 믿기 힘든 ‘빅 딜’을 성사시켰다. 분명한 건, 자카 본인 또한 이 선택에 대해 일말의 후회도 없다는 점이다. 자카는 선덜랜드 이적이 처음부터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덜랜드에 합류했지만 주장 완장을 달았다. 과거 아스널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주장 완장까지 단 자카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PL)에서 녹슬지 않은 ‘중원 사령관’의 면모를 뽐냈다. 첼시전에서도 양 팀 미드필더 중 가장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자카는 첼시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태클(4회)을 기록했다. 또한 7번의 경합 중 6번을 승리로 가져가며, 반칙 한 번 없이 완벽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집중 조명했다. 현재 4위를 달리는 선덜랜드의 돌풍 이면에는 그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자카의 공헌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자카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을 떠난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레버쿠젠의 핵심 선수들은 줄줄이 떠나던 상황이었고, 텐 하흐 감독 부임 직후 자카는 선덜랜드 이적을 추진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결사반대를 외치던 상황이었다. 공개 석상에서 “더는 누구도 보낼 수 없다. 그것은 팀의 구조와 문화를 무너뜨릴 것이다. 자카는 리더다. 계약도 아직 3년이나 남았고, 그는 우리에게 너무 중요한 선수”라고 말할 정도. 그러나 자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선덜랜드행을 강력하게 추진했고, 결국 텐 하흐 감독을 떠났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이후, 리그 두 경기 만에 충격적인 경질을 당했다. 반면 자카는 선덜랜드에서 ‘새로운 리더’ 역할을 맡으며 돌풍의 중심에 서 있다. 자카가 텐 하흐 감독을 떠난 선택은 ‘신의 한 수’였던 셈. 자카는 선덜랜드 이적이 처음부터 옳았다고 밝혔다.
자카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언제 내가 옳은 선택을 했냐고 느꼈냐고? 첫 날이었다. 정말 이 문을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그랬다. 이 곳의 분위기, 그 느낌이 있었다. 나는 ‘첫걸음’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처음 라커룸에 들어설 때 긍정적인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확실히 느꼈다. 첫인상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이 집처럼 느껴져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안에 들어왔을 때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좋은 환경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아주 긍정적인 기운을 느꼈다. 그날은 사람도 많지 않았고 선수들도 몇 없었지만, 처음 만난 이들 모두가 긍정적이었다. 그게 바로 내가 찾던 분위기였다”며 선덜랜드 이적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