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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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이반 토니 영입을 고려하는 중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니의 프리미어리그(PL) 복귀에 열려 있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을 이끄는 프랭크 감독은 공격진의 득점력을 보강하기 위해 1월 이적시장 영입을 고려 중이다”고 전달했다.

프랭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공격진에 고민이 많다. 특히 최전방 자원은 빈약하다. 도미닉 솔란케는 여름 동안 발목을 다친 뒤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고, 히샬리송도 초반 반짝 활약에만 그쳤다. 신입생 랑달 콜로 무아니도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득점이 없고, 마티스 텔 역시 리그 7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쳤다. 

토니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다. 잉글랜드 출신 토니는 브렌트포드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다. 첫 시즌 만에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33골을 터뜨리며 74년 만에 구단의 1부 승격을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022-23시즌 엘링 홀란드, 해리 케인에 이어 리그 33경기 20골로 득점 3위에 올랐던 바 있다. 불법 도박 징계로 인해 8개월을 뛰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여전한 감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도 참가했다.

이적 시장 기간마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과 연결되곤 했지만, 토니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이 그를 노렸지만 토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알 아흘리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에서도 토니는 에이스로 활약했고, 리그 30경기 2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에 일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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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의 어마어마한 연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7월 스포츠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는 토니가 지난 2024-25시즌 49만 유로(약 7억 9000만 원)의 주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전에 브렌트포드에서 받던 연봉과 비교하면 무려 1100% 이상 오른 금액이었다. 영국 '더 선'은 토니가 브렌트포드에서 3만 6000파운드(약 6500만 원)의 주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엔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토니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시 승선하기 위해 겨울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브렌트포드 시절 은사였던 프랭크 감독과의 인연으로 토트넘 이적설 역시 불을 지피고 있다.

실제로 프랭크 감독이 토니의 복귀를 반기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0월 초 토트넘 팬 포럼에서 프랭크 감독은 토니의 영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토니는 내가 몇 년 동안 지도한 선수고, 정말 훌륭한 공격수이자 좋은 사람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알아흘리는 시즌 중 토니를 이적시키는 데 소극적인 입장이다. 토니는 올 시즌에도 리그 5골을 넣으며 공격 중심을 담당하고 있다. 알아흘리는 현재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6위에 머물고 있어 토니의 존재가 중요하다. '토크 스포츠'도 “이적이 성사되려면 선수 본인이 강하게 밀어붙여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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