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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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리그 10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은 손흥민에게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리그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이번 베스트11은 리그에 소속된 선수, 구단 스태프 및 미디어 투표로 결정됐다.

4-3-3 포메이션의 공격수 부문이 눈길을 끌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드니 부앙가(LAFC), 안드레스 드라이어(샌디에이고)가 이름을 올렸다. LAFC 입단 이후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손흥민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5일 발표된 ‘MLS 신인왕 투표’에서도 마찬가지. 손흥민은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드라이어에 이은 2위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베스트11과 신인왕 모두 손흥민의 수상 실패는 당연한 일이다. 말 그대로 ‘10경기’ 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

해당 투표는 전체적인 시즌 활약상을 기준으로 한다. 베스트11에 선정된 메시, 부앙가, 드라이어는 이번 시즌을 풀로 소화했다. 드라이어가 손흥민을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한 이유 또한 마찬가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드라이어는 36경기 20골 17도움을 올렸다.

리그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이유는 ‘경기 출전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메시, 부앙가 또한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던 것이었다. 손흥민의 수상 실패에 ‘참패’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이유다.

오히려 대단한 일이다. 신인왕 득표율을 보면 드라이어가 74.11%, 그 뒤를 손흥민이 6.3%로 이었다. 3위는 34경기 15골 13도움을 올린 필리프 싱카나헬(시카고 파이어)이었다. 고작 10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한 손흥민이 싱커나헬을 제쳤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한 업적이다. 손흥민은 약 세 달 남짓한 시간 동안 활약하며 ‘MLS 올해의 골’까지 수상했다.

이제 손흥민은 우승을 바라본다. 오스틴과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둘 동안,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LAFC의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다음 상대는 토마스 뮐러가 소속된 밴쿠버 화이트캡스. 손흥민은 MLS컵 우승으로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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