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주 마리나키스가 그리스 아테네 법정에 섰다. 그는 축구 폭력을 선동하고 범죄 조직을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고 보도했다.
1967년생 마리나키스는 그리스 국적으로 현재 여러 구단의 구단주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올림피아코스를 이끌고 있고, 지난 2017년부터는 노팅엄 구단주로 취임했다. 아울러 지난 2023년부터는 AC 몬차, 히우 아브 구단주가 됐다.
노팅엄 구단주로 취임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함께 이른바 ‘누누 돌풍’을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 초반 누누 감독과의 불화가 시작됐고 갑작스레 그를 경질했다.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지만 10경기 무승이라는 초라한 기록 끝에 또다시 경질의 칼을 꺼내 들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범죄 혐의로 재판까지 받고 있었다. ‘BBC’는 “마리나키스는 이번 사건에서 올림피아코스 이사회 인사 4명과 함께 두 가지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하나는 ‘당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폭력을 선동한 혐의’, 또 다른 하나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범죄 조직을 지원한 혐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리나키스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매체는 “마리나키스를 포함한 이사회 인사 4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법정에 출석한 마리나키스 변호인 바실리스 디마코풀로스는 본지에 모든 혐의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재판은 수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증인만 2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한편 마리나키스는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집단 흉기 난동’과 관련해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2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직후, 돈캐스터에서 런던으로 넘어가던 기차에서 테러가 발생했고 그 중에는 일부 노팅엄 팬들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에 마리나키스는 “이번 사건에 휘말린 모든 팬들이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