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버질 반 다이크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반 다이크는 지난 여름 리버풀과 계약 연장을 체결하기 전에 레알로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의 에이전트들은 레알을 포함해 여러 구단과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반 다이크는 1991년생 네덜란드 국적의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자국 구단 호르닝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전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후 셀틱을 거쳐 2015년 여름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지능적인 수비 능력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PL 상위권 수비수가 됐다. 결국 리버풀이 2017-18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7,500만 파운드(약 1,412억 원)를 투자하여 반 다이크를 품었다.
이후 전성기를 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기여했고 ’2019 발롱도르’에서 리오넬 메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센터백이라는 포지션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성과였다.

이후 2019-20시즌에는 PL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계속해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끝에 2023-24시즌부터는 리버풀의 ‘캡틴’으로 임명됐다. 당시 주장단이었던 제임스 밀너와 조던 헨더슨이 동시에 팀을 떠나면서 단숨에 주장이 된 것이었다.
결국 반 다이크는 주장으로서도 PL 우승을 이뤘다. 지난 시즌 그가 위르겐 클롭 감독에 이어 리버풀 커리어 두 번째로 맞이한 감독이었던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 첫 시즌부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조금씩 실점 장면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34살이라는 반 다이크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한편 그는 5일 안필드에서 펼쳐졌던 레알과의 UCL 경기 이후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 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반 다이크는 아놀드와 경기 전에 대화를 했거나 경기 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하지만 반 다이크 역시 지난 여름 레알로의 이적 가능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아놀드와 함께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안필드를 방문했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