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의 빈자리를 좀처럼 채우지 못하는 토트넘 홋스퍼. 영국 현지에서는 곡소리가 이어졌다.
토트넘 소식통 ‘홋스퍼 HQ’는 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공백은 ‘골’이 아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 공백을 누구도 메우지 못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10년 생활을 정리한 손흥민. 토트넘과 손흥민의 상황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LAFC에 입성한 뒤, 10경기 9골 3도움을 몰아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반면 토트넘의 상황은 심각하다. 손흥민의 공백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채로 시즌을 시작했고, 대가를 치르고 있다.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사비 시몬스를 좌측면으로 배치하고 있지만, 어떠한 선수도 유의미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또한 손흥민 공백을 인정했다. 그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S 모나코전. 당시 프랭크 감독은 "지난 10~11년간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에게 의존해 왔다. 이제는 그들이 없는데, 그 현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그렇게 말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홋스퍼 HQ’는 손흥민의 공백을 다시 한 번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LAFC로 떠난 뒤, 토트넘이 잃은 건 단순히 ‘골 결정력’만이 아니다. 그가 보여줬던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 폭발력, 그리고 수비 라인을 완전히 흔들며 경기의 판도를 바꾸는 ‘영리한 침투 능력’까지 함께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토트넘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토트넘이 시도한 스루 패스는 고작 4회에 불과하다. 이 수치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실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다른 상위권 팀들과 비교하면 문제의 깊이가 드러난다. 아스널은 38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회, 아스톤 빌라도 28회나 스루 패스를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즉, 토트넘은 리그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물론, 순위상 앞서야 할 중상위권 팀들보다도 ‘전진 패스 전개’ 면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경기장에서 드러나는 그대로, 토트넘은 공격 전개에서 공간을 넓히지 못한다. 전방으로 나아가는 힘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라며 문제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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