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소신 발언을 뱉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호날두는 맨유가 구조적인 기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후벵 아모림 감독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기적을 바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점차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초반 부진이 이어진 뒤, 3-4-2-1 포메이션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신념을 접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교황이 와도 철학을 유지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반등을 다짐했다.
결국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선덜랜드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리버풀 원정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챙겼다. 특히 리버풀전 승리가 중요했다. 무려 9년 만에 안필드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것이기 때문. 아울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4-2 대승으로 ‘리그 3연승’까지 달성했다.
아쉽게 노팅엄 포레스트전 2-2 무승부를 거두며 ‘4연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맨유 선수단은 점차 아모림 감독의 3백 전술에 녹아들고 있고, 팀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며 기세를 타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맨유 레전드’ 호날두가 소신 발언을 뱉었다. 호날두는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만들 수 있다. 예전 맨유가 그랬다. 니키 버트, 게리 네빌,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같은 선수들이 젊은 시절부터 성장해 결국 위대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지금의 맨유는 그런 구조가 없다”며 운을 띄웠다.
아울러 호날두는 “지금이라도 그게 바뀌길 바란다. 맨유의 잠재력은 대단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야 한다. 맨유는 지금 올바른 길에 있지 않다. 변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이건 감독이나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라며 구조적인 문제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호날두는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그건 불가능하다. 맨유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몇몇은 ‘맨유가 어떤 구단인지’를 마음 속에 새기지 못하고 있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