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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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호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폴 스콜스가 2012년 현역 복귀를 앞두고 맨유가 아닌 에버턴으로 이적할 뻔한 사연을 털어놨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폴 스콜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2011년 은퇴 후 단 8개월 만에 현역 복귀를 결심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스콜스는 “U-21 코치였던 워렌 조이스와 함께 올드 트래퍼드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다. 박싱데이였나 새해 첫 경기였던 블랙번전이었는데, 미드필드가 완전히 붕괴됐고 결국 홈에서 졌다. 그때 농담처럼 ‘나도 다시 뛰고 싶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진심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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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이스 코치가 ‘그럼 왜 안 되겠어? 감독님께 가보라’고 권했고, 다음 날 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직접 찾아갔다. 솔직히 ‘이제 그만하자’는 말을 들을 줄 알았다. 그랬다면 에버턴으로 갈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스콜스는 에버턴의 필 네빌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아래에서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그는 “아침 일찍 감독님을 찾아갔더니 단 2분 만에 ‘좋아, 당장 하자’고 하시더라. 그리고 곧바로 데이비드 길 CEO에게 전화해 복귀 절차를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스콜스는 1993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 팀에서만 7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원클럽맨’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회 우승, FA컵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포함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국 그는 다른 팀이 아닌 맨유로 복귀하며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무리했고, 클럽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전설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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