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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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칼리두 쿨리발리가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무산됐던 사연을 전했다.

쿨리발리는 한때 세계 최정상급으로 각광받던 센터백이다. 세네갈 출신인 그는 메스, 헹크 등 유럽 무대에서 성장하다가 2014-15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이적을 확정했다. 적응기를 마친 후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고, 마우리치오 사리, 카를로 안첼로티, 젠나로 가투소 등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2022년까지 나폴리에서만 여덟 시즌 동안 317경기에서 활약하다가 첼시로 떠났다.

쿨리발리가 첼시에 가기 전 맨유로 이적할 뻔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쿨리발리는 팟캐스트 방송 'Zack en Roue Libre'에 출연해 “나폴리가 맨유로부터 1억 유로(약 1650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당시 안첼로티 감독이 나에게 와서 ‘나는 스쿠데토를 위해 왔다. 넌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난 떠나고 싶었다고 답했지만, 안첼로티는 '네가 떠난다면 난 내일 당장 사임하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폴리에서 내 시간은 다했다고 생각했다. 네 시즌 동안 모든 걸 쏟았고, 이제 커리어 최고의 계약을 맺을 기회라고 여겼다. 안첼로티가 나에게 밤에 전화해 자기 방으로 오라더라. 우리 둘 다 잠옷을 입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그의 말투에는 나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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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발리는 결국 나폴리를 떠나지 못했고, 2022년 여름이 돼서야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약 4,000만 유로(약 660억 원)였다. 1년 뒤 그는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했다.

한편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날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많은 우려의 시선이 모였다. 좋은 성적을 달렸지만 좀처럼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치곤 하던 나폴리가 쿨리발리를 비롯해 핵심 선수들을 대거 잃었고, 쿨리발리 대체자로 튀르키예에서 뛰던 김민재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유럽 빅리그 경험이 없던 김민재에 대해 많은 의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김민재는 곧바로 나폴리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세리에A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고, 현지의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 공격진의 폭발력까지 힘입어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기량을 만개한 덕에 한 시즌 만에 전 세계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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