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베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연봉 현황을 공개했다. 1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1770만 유로(약 292억 원)를 받고 있었고, 뒤를 이어 손흥민이 970만 유로(약 160억 원)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미국 '가디언'은 “메시는 기본 연봉에 계약금, 마케팅 보너스,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포함해 총 2,040만 달러(약 292억 원)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연봉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 받던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던 연봉은 약 180억으로 알려져 있다. 970만 유로는 유럽 빅클럽에서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연봉이며 LAFC 전체 연봉 중에서도 손흥민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LAFC 전체 연봉은 3010만 달러(약 430억 원)에 해당했는데, 손흥민 연봉이 약 32%에 달했다.
LAFC의 연봉 지출은 MLS 전체 2위에 해당했다.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유럽 스타 출신들이 모여있는 마이애미의 4897만 달러(약 700억 원) 뒤를 이었다. 그만큼 손흥민에게 연봉이 집중되어 있고, 손흥민의 상업적,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여진다.
손흥민과 비슷한 시기에 MLS로 이적한 토마스 뮐러(벤쿠버 화이트캡스)의 연봉도 공개됐다. '트랜스퍼마크트'는 “MLS 선수협회에 따르면 뮐러의 보장 연봉은 140만 달러(약 20억 원)로 책정됐다. 다만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실제 수령액은 그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도중에 합류했기 때문에 실제 받게 될 금액이 이보다 낮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상업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지만, 전술적 영향과 성적까지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1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MLS 데뷔 시즌임에도 완벽하게 적응을 마쳤다. 드니 부앙가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득점왕 경쟁을 도왔고, 두 사람은 나란히 뛴 경기에서 18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LAFC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만들기도 했다. 올 시즌 LAFC는 정규리그를 17승 9무 8패로 마무리하면서 서부 컨퍼런스 최종 3위에 올랐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MLS컵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지난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8강행에도 가까워졌다. 플레이오프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며, LAFC가 2승을 거두면 8강으로 향하게 된다. LAFC는 최근 9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완벽한 손흥민 효과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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