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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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 후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맨유는 오랫동안 힘겨운 시기에 갇혀 있다. 퍼거슨 경이 떠난 뒤 암흑기를 걷고 있지만, 나름의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엔 짐 랫클리프 경이 새로운 구단주로 오면서 수뇌부와 경영 방침에 많은 변화를 줬고, 지난해엔 스포르팅에서 젊은 명장으로 거듭난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당장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의 3백 체제로 전환하며 변화를 줬지만 지난 시즌엔 모든 대회 무관에 그쳤고, 프리미어리그(PL) 15위까지 떨어지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부진을 딛고 반등을 예고하며 여름 동안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자민 세스코 등을 영입하며 약 2억 파운드(약 3,500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지출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차근차근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아스널과 개막전에서 패배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라운드에서는 4부 리그 팀인 그림즈비 타운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무너지는 충격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력과 전술을 조금씩 안정화시키면서 이적생들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선덜랜드를 시작으로 리버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까지 연달아 제압하면서 아모림 체제 첫 3연승을 거뒀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그래도 긍정적이다. 리버풀, 첼시 등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PL)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첫 우승컵을 들 수 있다는 희망도 키워가고 있다. 

어느덧 맨유에 부임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아모림 감독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앞두고 지난 1년을 되돌아본 아모림 감독은 “정말 길고 큰 여정이었다. 쉽지 않았다. 좋은 순간도 있었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스스로 믿는 것들을 지켜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오늘의 대답은 3주 전과 다르다. 그만큼 계속 배우고 있다는 뜻이다. 이곳에 있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고 싶다”고 맨유에서 계속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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