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하피냐가 한지 플릭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하피냐의 인터뷰를 전했다. 하피냐는 “플릭 감독에게 영원히 감사할 거다. 그는 내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놨다. 내 미래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기 전에 내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그는 자신의 계획에서 나를 봤다. 플릭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클럽에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하피냐는 브라질 출신이다. 자국에서 잠재력을 나타내면서 2015-16시즌 포르투갈 무대로 향했다. 기마랑이스에서 뛰면서 통산 85경기 22골 13도움을 올렸고,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명문 클럽 스포르팅 이적이 성사됐다.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모든 공식전 41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했고, 빅 클럽들의 러브콜까지 이어졌다. 하피냐는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기량을 만개했다. 2020-21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했는데 6골 9도움으로 적응을 마쳤고, 2021-22시즌 리그 35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마침내 하피냐는 2022-23시즌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하지만 초반 활약은 좋지 않았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고 첫 시즌은 리그 36경기 7골 7도움을 남기며 마쳤다. 2023-24시즌 사비가 팀을 맡으면서 입지가 더욱 줄었다. 세계적인 초신성 라민 야말이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벤치로 밀려나기도 했고 리그 28경기에서 6골 9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사비 에르난데스가 하피냐의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하피냐가 당시 상황에 대해 사비 전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비와 그의 스태프들이 나를 믿지 않는 거 같았다. 다른 선수가 없을 땐 90분을 뛰게 해줬다. 나는 모든 걸 바치고 어떤 경기에서는 변화를 만들었지만, 다른 선수가 내 자리에 뛸 기회가 생기면 감독은 그 결정을 주저하지 않았다. 때때로 나도 모든 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60분 후면 나를 빼곤 했다”고 공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사비와 여러 번 대화를 나눴지만 아무런 차이를 만들 수 없었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바라봤다.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사우디 리그에 합류할 생각이었다. 네이마르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했었지만 아내가 반대했다”고 사우디로 이적할 뻔한 비화를 전했다.
하피냐가 바르셀로나에 남은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하피냐는 올 시즌 모든 공식전 53경기에서 32골 2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플릭 감독 체제에서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매서운 공격 편대를 형성하면서 라리가 우승을 눈앞에 뒀고, 코파 델 레이 트로피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현재 하피냐는 UCL 14경기 13골 기록하며 세루 기라시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