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무관 저주에서 벗어난 해리 케인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에 응원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79점을 확보했고, 이번 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미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던 뮌헨은 글라트바흐 상대로 2-0 승리를 가져오며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뮌헨은 전반 31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과 후반 45분 마이클 올리세의 쐐기골을 더해 승리를 완성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케인은 이로써 올 시즌 리그 30경기 25골 7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우승 축하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케인의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케인은 커리어 내내 발목을 잡던 무관 탓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떠났다. 우승컵을 지겹도록 쓸어 모으던 독일 거함 클럽이지만 공교롭게도 첫 시즌 팀이 부진하면서 아무런 트로피도 들지 못했고 케인은 크게 아쉬움을 샀다. 올 시즌 컵 대회에서 기회를 모두 날렸지만, 리그 선두를 쭉 유지했고 결국 시즌 종료 전 우승을 확정했다.

결국 무관 저주를 끝낸 케인. 자신의 친정팀 토트넘 또한 오랜 무관 저주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악의 부진에 갇히며 리그 16위로 떨어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집중하며 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 케인처럼 커리어에 우승컵이 없는 손흥민도 발 부상 중이지만 결승전 복귀가 임박했고,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려 한다.
케인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에 대해 “분명히 그들은 힘든 시즌을 보냈고, 그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은 큰 업적이다. 그들의 공로를 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나는 토트넘이 우승하길 바라며 그것을 지켜볼 것이다. 많은 토트넘 팬들에게 이번 달은 좋은 달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우리 모두가 토트넘 우승을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에 대해서는 "정말 기쁘다. 내 첫 우승은 정말 큰 기쁨이고, 클럽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우승하고 싶었고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다. 트로피를 손에 쥐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기분이 들고, 앞으로 몇 주를 확실히 즐길 거다. 어깨에 무거운 짐이 있었는데 이제 그 짐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어서 기쁘다. 개인 상보다 더 좋다. 내 커리어에 이게 빠졌었던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내가 얼마나 훌륭해질 수 있는지 계속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과 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