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세계적인 초신성 스타도 너무 많은 인기에 피곤함을 느낀 걸까. 라민 야말이 길에서 모르는 이의 사진을 대신 찍어주다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야말은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힌다. 2007년생의 그는 5세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스팀 '라 마시아'에 입단했다. 엄청난 잠재력을 꽃피우며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어린 나이에 각종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면서 '대선배'이자 최고의 축구 선수였던 메시의 후계자라고 불리고 있다. 메시 역시 야말을 향해 여러 찬사를 보내곤 했다.
16세가 되면서 2022-23시즌 처음 데뷔전을 가졌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엔 아예 바르셀로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라리가에서 이름을 날렸다. 야말은 나이답지 않은 활약과 번뜩이는 플레이로 리그 37경기 출전과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등 여러 빅클럽들이 높은 이적료로 그를 영입하려 들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도 스타가 됐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야말은 스페인의 7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했고, 2선 우측을 책임지며 니코 윌리엄스와 함께 스페인 공격의 화력을 뽐냈다. 그는 1골 4도움을 올리며 스페인의 우승 주역이 됐고, 유로 역사상 최연소 출전, 최연소 득점, 최연소 어시스트 등 수많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영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의 선두 질주의 중심이 되었다.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매서운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고 컵 대회 포함 48경기에서 14골 20도움을 올리며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내뿜고 있다. 지난 27일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는 2도움을 올리며 3-2 승리를 이끌면서 우승컵을 들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되면서 많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야말은 최근 외출 도중 한 여성에게 가짜 이름을 말했다. 그는 그녀와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그녀로부터 이름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야말은 “라이언”이라는 엉뚱한 이름을 대답했다. 여자 측에서 이를 믿지 않고 재차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온 답은 여전히 “라이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