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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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현우]

커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둔 에릭 다이어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계약 만료로 뮌헨을 떠날 예정이다. 이는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가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프로인트 디렉터는 “다이어와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팀을 떠나기로 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며, 우리와 함께한 시간은 정말 좋았다. 그가 첫 번째 타이틀로 뮌헨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가 기대하던 자원이었다. 2014-15시즌 토트넘 입성 후 10년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다이어를 두고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다이어는 2015년부터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도 계속 발탁되며 유로,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6경기에 출전하며 자국이 4강에 진출하는데 공헌했다.

그런데 토트넘 경력 말년으로 갈수록 폼이 떨어졌다. 188cm의 건장한 체격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단단한 수비는 좋았으나, 민첩성과 후방 빌드업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잦은 실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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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 아래 뮌헨에서 재기를 노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포함해 공식전 20경기에 나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임대가 끝난 뒤 1년 계약을 맺으며 뮌헨에 잔류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감독이 바뀌며 상황이 달라졌다.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는 전술을 사용하며 스피드가 있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용했다. 순발력 좋지 않은 다이어는 자연스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뮌헨은 그에게 계약 연장을 제시할 계획이었다. ‘백업 자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줬기 때문. 시즌 후반기 수비진들의 시즌 아웃 부상이 발생하며 공백이 생겼고, 리그 우승을 위해 중요성이 큰 일정에 다이어가 제 몫을 해줬다. 이에 뮌헨은 1년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선수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 AS 모나코가 유력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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