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바이엘 04 레버쿠젠이 차기 감독으로 에릭 텐 하흐를 원한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레버쿠젠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 이에 텐 하흐 감독과 레버쿠젠 사이에 구체적인 대화가 이미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앞서 ‘키커’가 1일 “레버쿠젠에게는 좋은 전통이 있다. 감독 교체에 대해 잘 준비되어 있는 점이 그것이다. 현 감독의 사임이 명확해지면 새 감독을 곧바로 발표한다. 레알의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알론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텐 하흐 감독이 후임으로 유력하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레버쿠젠이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쓴 알론소 감독과 결별한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기정사실화됐기 때문. 그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을 이끌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90점(28승 6무)을 기록하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구단 창단 120년 역사 이래 최초의 우승이며, 나아가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이기도 하다.


텐 하흐 감독이 명예 회복을 노린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했기 때문.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921일 만에 경질됐다. 맨유에서 통산 승률은 56.25%(72승 20무 36패).
매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분명 좋은 성과를 거두긴 했다. 그러나 실상은 위태로웠다. 심각한 경기력과 거듭되는 영입 실패가 경질에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기간 동안 선수 영입에 6억 파운드(약 1조 1,179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 아울러 선수단과 마찰도 꾸준히 존재했다.
경질과는 별개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맨유에서의 성과는 물론 아약스 시절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3회,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
아울러 그가 추구하는 전술이 현 레버쿠젠의 스타일과도 유사하다. 텐 하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직선적인 공격 전개와 적극적인 측면 활용을 주문했으며 속공 역습을 선호하는데 이는 현재 레버쿠젠의 스타일과 유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