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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최초로 리그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낸 팀이 맨체스터 시티이다. 2022-23시즌 구단 최초이자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하더니, 지난 시즌 기어코 리그 우승에 또 다시 성공하며 ‘맨시티 왕조’가 건재함을 알렸다. 맨시티의 성공비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펩 과르디올라감독의 유연하고 완성도 높은 전술과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의 공이 컸다. 성공 요인 한 가지를 더 찾아보자면 그건 펩 감독의 ‘스몰 스쿼드 운영’이다.

펩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은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따라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전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필요로 한다. 수비시의 포지션 변화, 스위칭을 통한 공격 전개 등 선수에게 요구되는 전술적 움직임이 많고 복잡하다. 이러한 점에서 스몰 스쿼드의 장점이 발휘된다. 제한된 선수들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다 보니 팀의 조직력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전술적 완성도 또한 높아지게 된다. 펩 감독은 스몰 스쿼드 운영을 통해 선수들의 전술 수행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는 적중했고 맨시티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 했다.

이렇게 화려한 영광을 누려왔던 맨시티가 최근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공식전 6경기에서 5패 1무를 기록하며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 우승한 다음 시즌 공식전 5연패를 기록한 것은 1956년 첼시 이 후로 68년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페예노르트와의 경기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듯 했지만,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맨시티의 상황이 정말 좋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맨시티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펩 감독의 스몰 스쿼드 고집에 있다. 과거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제한적인 선수단 운영이 지금의 맨시티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많은 대회 참가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 출전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맨시티와 같은 강팀의 경우 참가하는 대회가 다른 팀들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의 경우 맨시티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만 해도 무려 5개(PL, FA컵, UCL, EURO, FIFA W.C)에 달한다. 스몰 스쿼드를 지향하는 펩 감독의 성향에 따라 주전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는 현재 부진의 불씨가 되었다.

최근 팀에게 닥친 위기는 크게 ‘3가지 변수’에 의해 발생했다. 이는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스몰 스쿼드 운영의 부작용으로서 ‘언젠가 터질 것이 지금 터졌다’라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 첫째, 로드리의 부재

 

3가지 변수 중 가장 뼈아픈 변수가 바로 로드리의 부재이다. 리그 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입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되었다.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펩 감독이 로드리의 장기 결장에 대해서 “그의 공백은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가 없는 상황과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 일례로 로드리가 경기에 출전하는 때의 패배 확률은 2.6%에 불과하지만 결장하는 경우 36%까지 치솟는다. 선수 한 명의 존재감이 실로 엄청나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출전 시간을 관리 해주기 위해 꽤 오랜 기간 백업 자원 영입에 집중했다. 그 결과 한창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던 칼빈 필립스를 영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팀에 적응을 하지 못했고 현재는 임대를 전전하고 있다. 한 번 실패해서 일까 이 후에는 영입을 함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로드리의 백업 자원 영입은 없었고 그들이 원하는 출전 시간 관리 또한 이루어지지 못했다.

지난 시즌 로드리는 정말 많이 뛰었다. 총 5개의 대회에서 무려 5275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최다 출전시간 3위에 올랐다. 유로 2024 결승전에 오르며 시즌의 가장 막바지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을 위해 준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 동안의 많은 출전 시간이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전방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의 영향을 받게 된다. 햄스트링은 피로도에 민감하다. 따라서 많은 경기 출전으로 인해 근육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로드리의 부재로 인해 맨시티가 겪는 가장 큰 문제점은 상대 역습 억제에 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지난 시즌 역습 상황에서 경기당 0.5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경기당 1.2개로 두 배가 넘는 슈팅 찬스를 내주었다. 즉 상대의 역습 찬스를 맨시티의 중원이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로드리의 경우 지난 시즌에 리커버리 235회, 볼 경합 성공 201회, 공중 볼 경합 성공 55회로 리그 상위 5%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해당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스몰 스쿼드의 치명적인 리스크로는 부상 위험 증가도 있지만,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경기 출전이 어려운 선수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있다. 더군다나 소규모의 스쿼드로 로드리와 같은 핵심 선수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설상가상으로 유일한 대체 자원인 코바치치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이제 남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은 없다고 봐야 한다.

지난 토트넘전에서 펩 감독은 루이스와 귄도안을 함께 3선에 위치시켰다. 기용 가능한 자원을 생각해 볼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어서 인지 토트넘의 역습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활용할 자원이 정말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펩 감독이 어떤 중원의 해결책을 들고 나올지 눈 여겨보는 것도 맨시티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이다.

# 둘째, 리더가 사라진 수비진

 

로드리의 결장으로 인한 수비력 약화와 별개로 맨시티의 수비진 자체에도 변수가 있다. 바로 수비진의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좋은 수비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후벵 디아스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이적 후 곧 바로 수비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전반적인 수비 라인 조절, 선수 위치 조정, 수비 지역 빌드업 주도 등 후방에서 리더의 역할을 도맡았다. 지난 시즌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기간에도 중요한 경기에서만큼은 펩 감독이 기용할 만큼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5연패의 시작점이었던 카라바오컵 토트넘과의 경기 이 후 디아스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 하지 못했고 팀의 연패를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디아스는 총 5048분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센터백 중 아스널의 살리바에 이어 최다 출전 시간 2위를 기록했다. 수비진의 핵심인 만큼 많은 휴식을 부여 받지 못했다.

부상을 당하기 전 디아스의 올 시즌 경기력이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종종 집중력을 잃는 모습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의 수비진에 디아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연패기간 허용한 실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연패를 당하기 전 13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했고 멀티실점을 한 경기는 단 2경기뿐이었다. 반면에 연패 기간의 6경기에서는 무려 17골을 내주었고 모든 경기에서 2골 이상 실점을 했다. 경기 당 3골에 가까운 실점 기록이다. 특히 경기 막바지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17개의 실점 중 7개의 실점이 후반 30분 이후에 나왔다.

연패 기간 동안 디아스가 도맡았던 후방 빌드업과 수비 집중력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특히 그바르디올의 실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에서 안일한 빌드업 시도로 2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면이 있다. 페예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골키퍼에게 터무니없는 백 패스를 시도하다가 상대 공격수에게 일격을 맞았다. 해당 실점이 기점이 되어 곧바로 2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연패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디아스의 결장으로 수비진의 리더가 사라진 것이 뼈아팠다. 그의 역할을 대신 해줄 스톤스, 워커와 같은 베테랑들도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스톤스의 경우 워낙 부상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경기 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워커는 지난 시즌 많은 출전 시간(5177분)과 노쇠화로 운동능력이 저하되면서 특유의 빠른 속도를 활용한 대인 수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맨시티의 수비 자원은 총 7명이다. 디아스의 경우 벤치 명단에는 들어왔으나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워커는 경기력 저하로 출전이 불확실하고, 스톤스의 경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따라서 최근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는 그바르디올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를 대체할 자원이 없다. 워커를 4백의 일환으로 출전시킨다면 가능하지만 최근의 폼을 감안하면 울며 겨자 먹는 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수비진의 안정을 위해서는 디아스의 복귀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페예노르트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가오는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출전이 가능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디아스의 복귀가 맨시티 수비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적어도 지금 보다는 수비 조직력과 위험 지역에서의 집중력이 개선될 것은 분명하다.

# 셋째, 포든의 경기력 저하와 쉴 수 없는 홀란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포든이었다. 리그 35경기 19골 8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리그 우승 4연패를 이끌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PL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많은 사람들은 맨시티의 새로운 에이스가 탄생했다며 이번 시즌 포든의 엄청난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리그 9경기에 출전해서 득점 없이 도움 1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9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5경기에 그칠 정도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부진의 이유는 ‘번 아웃’이다. 지난 시즌 포든은 총 5194분간 경기에 출전 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최다 출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드리와 마찬가지로 포든 역시 유로 2024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시즌의 가장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글로벌 매체 ‘ESPN’ 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정말 경기가 많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르는지 생각해보면 어느 시점에 번 아웃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최고의 컨디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하며 자신의 부진의 이유를 밝혔다. 아쉽게도 포든은 아직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고 경기력 또한 개선되지 않고 있다.

포든의 부진은 홀란드에게도 큰 악재이다. 현재 맨시티 스쿼드에는 홀란드를 대체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자원이 전무하다. 쉬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포든의 경기력이 정상적이었다면 간헐적으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기면서 홀란드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줄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하면서 홀란드의 선발 출전이 강제되고 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해서인지 최근 리그에서 홀란드의 파괴적인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총 12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지만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12라운드 토트넘 전에서는 빅 찬스 미스 2회를 기록하면서 득점 기회에서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선수가 부진할 경우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팀 스쿼드에 대체할 자원이 전혀 없다. 따라서 만약 홀란드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에는 어떠한 대안도 대책도 없다. 이를 방지 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 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공격진의 발생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바로 팀의 영입 기조이다. 이는 스몰 스쿼드 운영과도 맞물려 있다. 펩 감독은 떠나고 싶어 하는 선수를 붙잡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선수의 대체자 또한 그 선수의 이적이 확정된 후 물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유망주 및 좋은 스쿼드 자원의 유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적한 선수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는 상황도 생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바레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오스카 밥이라는 내부 대체자를 정해놓고 이적을 허락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선수가 골절 부상을 입게 되었고 최소 내년 1월까지는 출전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맨시티는 결과적으로 공격진에서 2명의 선수를 잃게 되었지만 추가적인 영입 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현재 공격진의 부진과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전혀 대비하지 않은 안일한 선택이 되어버렸다.

위와 같은 팀의 영입 기조로 떠난 선수들 중 가장 아쉬운 선수는 단연 팔머다. 첼시로 이적한 이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PL 영 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하더니 명실상부 팀 내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장기 부상, 포든의 경기력 저하, 그릴리쉬와 도쿠의 잦은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시점에 팔머가 팀에 남아있었다면 분명히 빛을 발했을 것이다.

지난여름 팀을 떠난 델랍의 이탈도 아쉽다. 이적 후 입스위치에서 13경기 6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팀에 남았다면 홀란드의 출전 시간 관리가 가능함과 동시에 공격진의 다양성에도 큰 이점을 제공했을 것이다. 영국 현지에서 맨시티가 반 시즌 만에 델랍의 재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도 나올 정도로 팀에 스트라이커 자원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펩 감독과 구단 운영진은 팀의 영입 기조에 대해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분명한 사실은 지금의 스쿼드 크기로는 경기수가 늘어나고 있는 현재 추세를 견뎌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 과연 펩은 어떤 해결책을 들고 나올까?

 

디아스가 복귀한다는 전제 하에 스톤스를 3선에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3-2-4-1 포메이션에서 해당 역할을 많이 수행했다. 빌드업에 상당한 강점도 있다. 기본적으로 센터백이기 때문에 수비적으로도 많은 보탬이 된다. 현재 3선에 출전하고 있는 루이스, 귄도안 같은 선수들의 수비 기여도가 매우 낮다. 스톤스가 출전하는 경우 이 부분에서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다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공격진의 경우 사비우를 우측 윙어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총 17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 중 15개의 슈팅이 우 측면에서 나왔다. 좌측에서 뛰는 것보다 훨씬 더 날카로운 장면을 많이 만들고 있다. 좌측 윙어로는 그릴리쉬가 선택을 받을 것 같다. 도쿠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포든은 최근 경기력으로 보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그릴리쉬는 리그에서 8경기를 소화하면서 표본은 작지만 드리블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이는 리그 상위 5%에 속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이다.

펩 감독의 선택지가 넓지는 않은 상황이다. 가뜩이나 스몰 스쿼드인 팀에 부상과 부진을 겪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심지어 다가오는 경기는 이번 시즌 우승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리버풀전이다. 레알 마드리드마저 잡아내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사실상 맨시티의 리그 우승 5연패 도전은 힘들어진다. 과연 펩 감독은 팀의 최대 위기 속에서 어떤 해결책을 들고 나올지 한 명의 축구팬으로서 기대가 된다.

글=’IF기자단’ 4기 이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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