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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캡틴' 마르틴 외데가르드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다. 최근엔 아스널에서의 미래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외데가르드는 2021년 1월, 임대로 아스널에 합류한 이후 아르테타 감독 체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아스널에는 파이널 서드 진영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만한 선수가 전혀 없었다. 후반기에 합류한 외데가르드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며 팀의 리더로 성장했다.

하지만 전술적으로 외데가르드가 어떤 역할에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 외데가르드의 문제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다른 선수들이 외데가르드를 중심으로 포지션을 형성했지만, 더욱 다이나믹해지기 위해선 더 많은 것이 요구됐다. 부카요 사카는 온더볼 상황과 창의성 측면에서 외데가르드와 비슷한 강점을 보인다. 그는 사카와 자주 겹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박스 안에서 직접 타격하는 대신 박스 바깥에서 공을 배급하고자 한다.

반대편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2골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카이 하베르츠와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스널의 양 측면엔 서로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얼마나 많은 '정통 미드필더'들이 측면을 책임지고 공이 없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아스널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지난 시즌엔, 외데가르드와 가브리엘 제수스가 이를 이끌었으며 토마스 파티와 그라니트 자카가 공이 없는 상황에서 더블 피봇을 형성했다. 외데가르드의 역할은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본질적으로 더블 피봇에 적합하지 않으며, 이는 아스널을 위태롭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 아르테타가 찾아낸 해답

시즌 초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외데가르드는 우측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고, 평소보다 더욱 깊숙한 자리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제수스는 사카에게 공을 받기 전에 자신에게 편한 위치인 오른쪽으로 넓게 벌렸다.

아스널 공격의 장점은 각 선수가 저마다의 강점을 갖고 있으며 경기장 내 여러 포지션에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빌드업을 천천히 가져감에 따라 유동적이지 못한 전술이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하베르츠는 왼쪽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지만 마르티넬리와 스위칭할 수 있으며 제수스는 9번 위치에서 내려와 더욱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공간을 창출한다.

외데가르드의 역할은 조금 더 복잡하다. 아스널은 오프더볼 상황에서 다양한 압박 형태를 가져간다. 외데가르드는 이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그는 센터백들 사이에서 공을 받는 모습을 보인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스널이 공격을 시작하기 위해선 베르나르두 실바가 로드리를 서포트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빌드업 과정에서 데클란 라이스를 지원하는 외데가르드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지만, 외데가르드는 포메이션 중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글=Mark White

에디터=한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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