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 측과 뮌헨 사이의 계약은 거의 합의됐다. 방출 허용 조항을 발동시키고 영입을 마무리하는 건 시간 문제다"고 언급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 17일 "뮌헨은 김민재 측과 개인 조건을 두고 완전한 합의에 임박했다.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계약 기간 역시 2028년까지 맺는 것으로 얘기했다. 뮌헨은 이미 7월 초에 발동되는 바이아웃 지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페네르바체에 합류한 그는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결국 김민재는 유럽 진출 1년 만에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하게 됐다. 행선지는 나폴리였다.

빅리그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고, 결국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김민재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나폴리 동료이자 주장인 지오바니 디 로렌초, AC 밀란의 핵심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와 경합 끝에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사진=세리에A
사진=세리에A

자연스럽게 가치가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에 처음 합류했을 당시 김민재의 몸값은 650만 유로(약 91억 원)였다. 이후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렸고, 나폴리 입단 직후 2,500만 유로(약 350억 원)가 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5,000만 유로(약 699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특히, 김민재는 2025년 여름까지 나폴리와 계약되어 있다. 그리고 계약 안에는 바이아웃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7월 초 2주 동안만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하다는 특별 조건이 있다. 그 금액은 6,000만 유로(약 839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팀이 언급된 가운데 뮌헨이 후보로 떠올랐다. 뮌헨은 올 시즌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여기에 센터백과 측면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벵자맹 파바르, 뤼카 에르난데스가 있다. 파바르는 오른쪽, 뤼카는 왼쪽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

이 중 뤼카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회 초반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파리 생제르맹(PSG)이 노리고 있어 뮌헨은 대체자를 물색해야 한다.

나폴리 현지에서는 이미 김민재가 떠나는 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24'는 이달 초부터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날 것이다. 이미 이를 준비하고 있다.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또한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연봉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다. 나폴리 소식통인 '나폴리스타'는 이와 관련해 "뮌헨은 현재 김민재의 연봉 4배 수준인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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