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한유철]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보좌했던 마이클 비일 감독이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울버햄튼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을 지휘하고 있는 비일 감독의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보다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최근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오르며 지도력을 입증했지만 이번 시즌 9경기에서 1승 3무 5패(승점 6점)에 그치며 강등권에 있었기 때문에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부진의 원인은 뚜렷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빈약한 공격력을 해결하지 못했다.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 때 거금을 들여 사샤 칼라이지치, 곤살로 게데스, 마테우스 누네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칼라이지치는 제대로 활약하기도 전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게데스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네스는 미드필더인 만큼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후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있었다. 주인공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다. 과거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를 지도한 경험이 있던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세비야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이에 울버햄튼행의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끝내 설득하지 못했다. 로페테기 감독 다음으론 누누 감독의 이름이 언급됐다. 이미 울버햄튼을 지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했다. 실제로 누누 감독도 울버햄튼 복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가능성은 적다. 현재 누누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를 지도하고 있으며 토트넘 훗스퍼에서 지도력에 한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울버햄튼 역시 누누 감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후보 1순위는 따로 있다. 주인공은 비일 감독이다. 리버풀 U-23을 지도했던 비일 감독은 제라드 감독을 따라 레인저스와 아스톤 빌라에서 수석코치로 일을 했다. 이번 시즌부터 2부 리그의 QPR 감독을 맡고 있는데, 현재 QPR은 7승 3무 4패(승점 24점)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에 올라 있다. 울버햄튼도 이런 비일 감독의 지도력에 만족감을 표했고 그의 선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