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리버풀 선수가 또 쓰러졌다. 이번엔 디오고 조타다.

리버풀은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3경기 무승을 끊어냈다.

반전이 필요했다. 리버풀은 지난 3경기에서 2무 1패를 거뒀고, 리그에서도 아쉬운 결과와 함께 지난 시즌 맨시티와 우승을 두고 경쟁을 펼쳤던 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었던 리버풀은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모두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호베르투 피르미누, 조타, 티아고 알칸타라, 파비뉴, 앤디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등 리버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출격했다.

경기 초반 리버풀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1분 하비 엘리엇의 크로스를 조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로버트슨의 슈팅도 벗어났다. 후반전에는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0분 살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조타의 시도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선제골은 후반 30분이 되어서야 터졌다. 후반 30분 공을 잡은 알리송 베커가 전방으로 길게 공을 연결했다. 역습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주앙 칸셀루가 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살라가 이를 잡아 골문 앞까지 몰고간 뒤 침착한 마무리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살라의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리버풀은 살라의 골에 힘입어 4경기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는 없게 됐다. 선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후반 추가시간 조타가 갑작스럽게 다리를 잡고 쓰러졌다. 조타는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조타는 최근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조타는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의심받고 있다”라며 조타의 상태를 전했다. 현재 리버풀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엘 마팁 등의 부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조타마저 부상으로 쓰러질 경우 리버풀의 분위기는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