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베르나르두 실바가 주심의 판정에 제대로 화가 났다.

맨체스터 시티는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1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맨시티는 아스널과의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고, 리그 무패행진도 마감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맨시티는 전반전 초반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에 애를 먹었다. 에데르송의 선방 덕에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맨시티는 천천히 경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이 과정에서 엘링 홀란드에게 몇 차례 기회가 왔지만 알리송 베커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전반전의 열기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맨시티는 후반전 초반 에데르송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8분 홀란드의 슈팅에 이어 필 포든이 재차 시도한 슈팅이 조 고메스에게 맞고 굴절되어 리버풀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VAR 끝에 앞선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되어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18분에는 홀란드가 전반전에 이어 또다시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끊임없이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고, 후반 30분 알리송 베커의 킥을 받은 모하메드 살라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이후 실바는 대놓고 주심의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로 출전했던 실바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해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채 맨체스터로 돌아가야 했다. 실바는 주심의 판정이 일관적이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실바는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심판에게 기대하는 것은 판정의 일관성이다. 만약 선수들간의 작은 접촉에 대해 파울을 선언하지 않는다면, 심판은 경기 내내 그런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 반대로 모든 상황에서 휘슬을 불었다면 다른 상황에서도 휘슬을 불어야 한다”라며 주심의 판정이 일관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실바의 발언이 맨시티의 득점이 취소된 장면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했다. 공격 작업 과정에서 홀란드가 파비뉴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왔던 이 득점은 맨시티에 다른 결과를 안겨줄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