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환]
알렉스 퍼거슨 경이 다비드 데 헤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해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맨유는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에 앞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뉴캐슬전으로 맨유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 데 헤아와 지난 리그 경기였던 에버턴전에서 득점을 올려 자신의 클럽 커리어 통산 700호골을 성공시킨 호날두를 위해 퍼거슨 경이 올드 트래포드를 찾았다. 퍼거슨 경은 자신의 옛 제자들을 축하해주며 직접 기념품을 전달했고, 함께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또한 데 헤아는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 이외의 선수로는 최초로 맨유 500경기 출전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퍼거슨 경은 자신이 만들어낸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들을 직접 축하해주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다. 호날두와 데 헤아는 시기는 다르지만 모두 퍼거슨 경이 맨유 감독 자리에 있던 시절 영입한 선수들이다. 퍼거슨 경은 스포르팅 CP와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의 재능을 확인했고, 엄청난 이적료를 들여 어린 호날두를 영입했다. 맨유 내에서 상징적인 등번호로 여겨지는 7번을 호날두에게 주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호날두는 퍼거슨 경의 기대에 보답했다.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친 호날두는 점차 맨유를 넘어 EPL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고, EPL 득점왕은 물론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에 등극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호날두가 보여준 엄청난 활약에 발롱도르도 따라왔다. 호날두가 EPL에서 뛴 것은 4시즌에 불과하지만, 당시 호날두가 남긴 임팩트 때문에 아직도 호날두는 EP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데 헤아도 퍼거슨 경의 선택을 받은 선수였다. 퍼거슨 경은 맨유의 골문을 책임지던 에드윈 반 데 사르를 대신할 선수로 데 헤아를 낙점했다. 2011-12시즌부터 맨유에서 뛰기 시작한 데 헤아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엄청난 선방 실력을 보여주며 맨유의 넘버원 골키퍼로 자리매김했고, 데 헤아의 활약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