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종훈]

베테랑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PSG에서 답답한 첫 시즌을 보낸 라모스가 파리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증명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라모스는 16년 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며 팀을 지탱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빠른 주력으로 팀의 수비를 책임지면서도,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해 쟁쟁한 스타들이 모인 레알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도왔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포함해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스페인 국왕컵 등 레알에서 경험한 우승만 22회에 달할 정도다. 파트너 라파엘 바란과 함께 지키는 레알의 수비 라인은 상대 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통곡의 벽’ 그 자체였고, 라모스의 활약 덕에 레알은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 도전에 나섰다. 레알과의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라모스는 지난여름 PSG에 합류하며 새 여정을 시작했다. 프레스넬 킴펨베, 마르키뉴스 등과 함께 팀의 수비를 안정화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였다. PSG 입단 직후 라모스는 종아리 부근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한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종아리 부상 이외에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다시피 한 탓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라모스는 이번 달 PSG가 치른 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이 중 풀타임은 4차례나 소화했다. 특히 지난 20일 치른 앙제 원정 경기에서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굳히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월드 클래스’로서의 면모를 회복하고 있다.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자 라모스는 이내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선보였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라모스를 향해 야유를 보내던 팬들 역시 다시금 큰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라모스가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라모스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파리에 왔을 때는 적응에 애를 먹었다. 파리는 멋진 도시지만 한 클럽에서 오랫동안 뛰다 보니 낯선 환경에 정착하기 까다로웠고, 집을 구하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PSG에서 이룰 것이 남았다고도 전했다. 라모스는 이어 “부상 때문에 팀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 그러나 나의 전성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새로운 팀에서 나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지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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