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종훈]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이트백 아론 완-비사카가 결국 팀을 떠날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완-비사카의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를 복귀시키기 위해 다가올 여름 맨유에 임대 이적 제안을 건넬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완-비사카는 지난 2019년 맨유에 합류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선보인 안정적인 태클과 수비력에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렸고, 우측 수비 자원이 필요했던 맨유가 5000만 파운드(약 793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완-비사카를 품에 안았다.

이적 초반만 해도 맨유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완-비사카는 맨유 이적 후 첫 시즌만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공식전 40경기 4도움을 기록했다. 맨유 수비진이 워낙 처참했던 까닭도 있었지만, 꾸준히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맨유의 우측 수비를 책임졌다.

그러나 이내 단점을 드러냈다. 크리스탈 팰리스 시절부터 지적받아왔던 공격력 부족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고, 태클 자체는 준수했지만 전술 수행능력이나 협력 수비에 부족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기복 있는 경기력까지 보이는 등 차츰 한계가 명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장점이었던 수비력까지 잃었다. 공격력은 물론 이제는 기본적인 수비까지 안되는 모습에 완-비사카는 랄프 랑닉 감독의 구상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말았고, 같은 포지션의 디오고 달롯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는 데 이르렀다.

‘처분 대상’ 딱지까지 붙었다. 다음 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의 맨유 사령탐 부임이 확정되자 현지에서는 맨유가 체질 개선을 위해 여러 잉여 자원들을 처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등이 거론된 가운데, 최악의 부진에 빠진 완-비사카 역시 이름을 올렸다.

다행히 완-비사카를 원하는 팀이 나왔다. 바로 친정팀 크리스탈 팰리스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에서 완-비사카의 미래는 매우 위태롭다. 스쿼드 보강을 원하는 팰리스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임대로 데려오기 위해 저울질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팰리스에서도 주전 경쟁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팰리스의 우측 수비는 팀의 세 번째 주장 조엘 워드가 담당하고 있고, 잔뼈 굵은 라이트백 나다니엘 클라인이 2번째 옵션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경기력이 떨어진 만큼 완-비사카가 이적을 하더라도 한 번에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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