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종훈]

바이에른 뮌헨 측면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가 친정팀 아스널로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그나브리의 아스널 이적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아스널 측 역시 뮌헨과의 계약 만료를 앞둔 그나브리를 다시 데려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나브리는 아스널 유스 시스템이 낳은 스타다. 지난 2012년 만 17세의 나이로 아스널 1군에 데뷔한 그나브리는 2선의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과거 아스널에서 그나브리를 지도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그는 10번은 물론 9번도 가능하다. 훌륭한 미래를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탓에 결국 아스널을 떠났다. 주전 자리를 원했던 그나브리는 2016년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1골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호펜하임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자국 리그로의 복귀가 옳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했다.

이후 뮌헨에서 본격적으로 재능을 만개했다. 호펜하임에서의 선임대 기간을 거쳐 2018-19시즌 뮌헨에 합류한 그나브리는 기복 없는 활약으로 뮌헨의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등이 부진했음에도 그나브리는 꾸준히 맹활약했고, 뮌헨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최근 이적설이 점화됐다. 2023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그나브리가 큰 폭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자, 뮌헨 측이 재계약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이에 독일 ‘스포르트1’은 “그나브리는 클럽에서의 더 높은 위상을 원한다. 연봉 인상이 어려울 경우 뮌헨을 떠날 생각까지 갖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 복귀설 역시 힘을 얻고 있다. 아스널 소식통이자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 기자 카야 카이낙에 따르면 “아스널은 적당한 가격으로 그나브리를 영입할 수 있는 이번 기회에 관심이 있다. 그나브리가 홈그로운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그의 영입을 통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스널로서는 천군만마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에디 은케티아 등 최전방 자원들의 활약이 저조한 가운데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치고 들어와 직접 해결하는 데 능한 그나브리는 아스널의 공격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선수 본인도 아스널에 대한 애정을 여전히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브리는 과거 아스널을 떠난 것에 대해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클럽으로서 아스널은 최고의 구단이다”라며 친정팀을 향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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