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당초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 팀을 떠날 예정이었다. 리버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16시즌 도중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더불어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정상에 서며 리버풀을 유럽 정상에 세웠다.

이미 클롭 감독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 리버풀은 2016년 한 차례 재계약을 한 데에 이어 2019년에는 클롭 감독과의 계약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당시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겠다. 리버풀에서의 5년이 끝나면 독일로 돌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1년을 보낼 것이다”라고 말하며 계약 기간을 채운 뒤 감독직을 내려 놓을 것을 암시했다.

클롭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그동안 리그와 UCL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는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를 석권하는 ‘쿼드러플’에 도전 중이다. 이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결승에 올랐다. 리그와 UCL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단한 업적을 세우며 리버풀을 유럽 정상 팀으로 만든 클롭 감독을 리버풀이 놓치고 싶어할 리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의 구단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이 현재의 리버풀을 유지하기 위해 클롭 감독과 새로운 계약을 두고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야레알과의 UCL 경기도 한 몫 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에 열렸던 비야레알과의 UCL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매체는 “클롭 감독과 친분이 있는 FSG의 마이크 고든 회장이 안필드에서 비야레알과의 경기를 지켜봤다”라고 했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비야레알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한 경기장에는 클롭 감독의 에이전트인 마크 코시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 ‘더 선’ 등은 이미 고든 회장과 코시케 사이에 대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라 예측했다.

클롭 감독도 욕심이 날 수 있다. 매체는 “2024년에 지휘봉을 넘기는 것이 클롭 감독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고, 클롭 감독이 앞으로 리버풀에서 달성할 수 있는 업적들에 대해 크게 흥분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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