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패배한 것도 서러운데 한심하다는 비판까지 따라왔다. 축구 평론가 제이슨 쿤디가 비야레알에게 거센 비판을 가했다.

비야레알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게 0-2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비야레알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기약하며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전반전은 잘 버텼지만, 후반전 들어 무너졌다. 후반 8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조던 헨더슨이 올린 크로스가 페비스 에스투피난을 맞고 굴절되어 비야레알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헤로니모 룰리 골키퍼가 공을 쳐냈지만, 실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은 사디오 마네에게 실점하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해당 장면은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주심은 리버풀의 골을 선언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이날 비야레알은 볼 점유율 33%를 기록했고, 슈팅도 단 2회(유효슈팅 1회)뿐이었다. 경기 내내 중원에서 리버풀의 티아고 알칸타라에게 휘둘렸고, 제대로 된 공격도 해보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강도 높은 비판이 뒤따랐다. ‘토크 스포츠’의 공동 진행자 쿤디가 비야레알의 패배가 치욕적이며, 경기력은 한심했다고 말했다. 쿤디는 “비야레알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리버풀을 괴롭힐 수 없다. 리버풀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경기였다. 내가 방금 무엇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비야레알은 경기력은 UCL에 대한 치욕이었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리버풀에게 대적할 수 있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정도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에버턴도 리버풀을 상대로 더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 난 비야레알이 어떻게 4강까지 올라왔는지 모르겠다”라고도 말했다.

UCL의 수준과 맞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또한 쿤디는 “비야레알의 경기력은 유로파리그(UEL)에 진출하기도 부족한 실력을 가진 팀의 조별리그 경기 같았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팬이 뛰어도 경기는 비슷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쿤디는 “경기장에서 한 팬을 데려와 ‘이봐, 오늘은 행운의 날이야. 당신은 UCL 준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뛰게 될 거야. 장비 챙겨’라고 해도 됐을 정도다”라며 리버풀전에서 비야레알이 보여준 경기력을 한심하게 생각했다.

비야레알은 이번 시즌 UCL의 언더독 팀이다. 8강에서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해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4강 1차전에서 손도 써보지 못하고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 팀의 2차전은 다음달 4일(한국시간) 비야레알의 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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