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년이나 관찰한 선수에게 영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은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맨유는 3년 동안 리즈 유나이티드의 칼빈 필립스를 관찰했고, 이제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맨유는 5천만 파운드(약 797억)의 이적료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제대로 된 리빌딩을 시작한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에 부임하는 것이 확정됐고, 임시 감독이던 랄프 랑닉 감독은 클럽의 스포츠 디렉터로 자리를 옮긴다.

벌써 살생부가 어느 정도 공개됐다. 텐 하흐 감독은 잉여 자원으로 분류되는 여러 선수들을 정리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한다. 맨유 또한 텐 하흐 감독에게 금전적인 지원과 더불어 리빌딩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포지션마다 연결되는 선수들이 있다. 특히 맨유의 3선은 새로운 선수들이 시급한 포지션이다. 폴 포그바와 네마냐 마티치는 맨유를 떠날 예정이고, 상황에 따라 도니 반 더 비크를 3선에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와 함께 뛸 전문적인 3선 미드필더의 영입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데클런 라이스가 연결됐다. 라이스는 웨스트햄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한 선수다. 맨유와 첼시가 라이스 영입에 관심을 가졌지만, 웨스트햄이 높은 가격을 책정하며 영입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다.

리즈의 살림꾼인 필립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필립스는 리즈가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하는 데에 중추 역할을 했고, 지난해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 참가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허리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기 조율 능력과 더불어 적극적인 공수가담까지 보여준 필립스에게는 그의 고향인 요크셔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던 안드레아 피를로를 합쳐 ‘요크셔 피를로’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매체는 “필립스의 동료인 패트릭 뱀포드는 지난해 필립스가 맨유로 이적하는 데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바로 그의 가족이 모두 맨유를 싫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즈와 맨유는 지역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 외에도 울버햄튼의 후벵 네베스를 또다른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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