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종훈]
바르셀로나가 '천재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 이적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고, 선수단 개편을 천명하고 나섰다. 잉여 자원들을 정리함과 동시에, 선수단 개편에 능한 텐 하흐 감독을 중심으로 ‘새 판짜기’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맨유 역시 텐하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팀을 개선할 상당한 자금을 쥐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3억 5천만 파운드(약 5600억 원)에 달하는 이적 자금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자연히 텐 하흐 감독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이적설에 올랐다.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앙토니 등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이 맨유와의 링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제자’ 더용 역시 거론됐다. 더용은 지난 2018-19시즌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에서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행을 이끈 바 있다. 이에 3선 보강이 시급한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더용을 품에 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더용의 이적설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이자 바르셀로나 기술 고문인 조르디 크루이프는 스페인 ‘스포르트’를 통해 “우리는 더용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다. 그는 클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매각의 이유가 전혀 없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사비 감독 역시 더용 보호에 나섰다. 사비 감독은 “더용은 나에게도, 바르셀로나에게도 중요한 선수다. 더용을 지도할 수 있어 행복하며, 앞으로도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책임져 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더용의 대체 불가능한 활약 때문이다. 더용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라리가, UCL을 포함해 공식전 41경기에 나섰다. 리오넬 메시가 떠나며 혼란에 빠진 팀을 묵묵히 지탱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런 상황에서 더용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며, 선수 보호에 열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