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여자 친구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메이슨 그리운드를 손절한 마커스 래쉬포드가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난 도니 반 더 비크에게는 행운을 빌었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다. 지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에 나서 10골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1군에서 자리를 잡으며 레전드라이언 긱스의 등번호인 11번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잦은 구설수가 문제였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때 숙소로 여자를 불러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이 일로 퇴출을 당했다. 환각제 흡입 논란,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린우드가 여자 친구에게 성폭행을 가한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31(한국시간) "그린우드가 강간, 폭행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SNS에 그린우드 여자친구가 폭력을 당했던 흔적을 게시한 영상을 입수했다. 이에 그린우드를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그린우드를 체포해 심문하고 있으며 성폭행 증거를 찾고 있다.

맨유도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맨유는 "구단은 어떤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그린우드는 훈련,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며 규탄 의사를 밝혔다.

그린우드를 찬사를 보냈던 영국 현지의 분위기는 차갑다. 그린우드를 후원했던 나이키 등 거대 기업들이 손절하기 시작했고, 맨유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더 선호날두와 다른 동료들은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된 그린우드를 언팔로우했다면서 호날두를 비롯해 제시 린가드, 다비드 데 헤아, 폴 포그바, 에딘손 카바니, 스콧 맥토미니는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그린우드를 팔로우 해제했다고 전했다.

맨유에서 가장 절친했던 래쉬포드도 손절했다. 래쉬포드는 자신의 직속 후배인 그린우드를 살뜰하게 챙겼고, 게시물이 올라오면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누르는 등 친하게 지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SNS에서 팔로우를 해제했고, 빠르게 손절했다.

문제를 일으킨 그린우드를 손절한 래쉬포드지만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난 반 더 비크에게는 행운을 빌어줬다. 래쉬포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반 더 비크의 사진을 올리며 굿 럭 마이 가이라며 좋은 활약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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