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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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오만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레버쿠젠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3승 1무 1패로 6위를 기록했다.

직전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한 맨시티. 당시 펩 감독은 카메라맨과 브루노 기마랑이스와 설전을 펼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펩 감독은 카메라맨과 말싸움을 벌인 것에 대해 사과했고, 이날 경기로 분위기와 여론을 바꿔야 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빼들었다. 뉴캐슬전에서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바뀌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전격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 결과는 처참했다. 전반 23분 만에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에게 선제골을 헌납했고, 이후 주도권을 잡았지만 ‘빈공’을 펼칠 뿐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뒤늦게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소용 없었다. 오히려 후반 9분 패트릭 쉬크에게 헤더 쐐기골까지 내줬다. 맨시티는 후반에만 14개의 슈팅, 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로 이어진 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결국 안방에서 레버쿠젠에 0-2로 완패했다.

결국 ‘로테이션’이 패배의 원흉이었다. 레버쿠젠은 시즌 극초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두 경기 만에 경질했지만, 이후 카스페르 히울만 감독을 선임하며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전까지 공식전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높이고 있던 상황임에도 펩 감독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것.

영국 현지에서는 신랄한 비판이 날아 들었다. 영국 ‘골닷컴’은 “펩 감독은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치른 UCL 100번째 경기에서, 대회를 가볍게 여긴 듯한 오만한 로테이션으로 스스로 체면을 구겼다. 결국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영리하고 날카로웠던 레버쿠젠을 상대로 0-2 완패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펩 감독 또한 “긴 시즌을 치르려면 모두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믿음이 항상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테이션이 조금 지나쳤던 것 같다. 우리가 이겼다면 아무 문제도 아니었겠지만, 비판도 받아 들여야 한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뭔가가 부족했다. 엄청난 기회를 놓쳤고, 이제 남은 경기에서 싸워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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