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치인까지 나섰다.
인도네시아 ‘인닐라’는 지난주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다시 맡아주기를 바라는 염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까지 나서 그의 복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수비안토 대통령에게 요청한 사람은 인도네시아 클럽 팀 세멘 파당 FC의 고문이자 정치인으로 활동 중인 안드레 로시아데다. 매체에 따르면 로시아데는 ‘수비안토 대통령, 신태용을 인도네시아 대표팀으로 복귀시켜라’라는 제목의 온라인 공개 토론회에서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시아데는 해당 공개 토론회에서 “신태용 감독은 이미 인도네시아 축구 문화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또 예산적인 측면에서도 그를 복귀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로시아데가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데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기 때문. 신태용 감독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이후 2년간의 야인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2020),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1회(2023), 동메달 1회(2021), AFF U-23 챔피언십 준우승(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위(2024)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선 2-0 완승을 거두며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올 1월에 돌연 인도네시아를 떠났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유는 없었다. 당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SNS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 결별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고, 그의 후임으로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클라위버르트 체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첫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순항했으나 FIFA 북중미 월드컵 4차 예선에서 2패를 당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버르트 감독과의 계약을 10개월 만에 종료했다.
동시에 신태용 감독의 복귀설이 현지에서 돌고 있다. 여기에 정치인까지 합세해 힘을 싣는 중이다. 매체는 “로시아데가 수비안토 대통령에게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요청했다. 동시에 그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로 돌아올 경우, 축구협회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목표는 ‘2026 AFF 챔피언십 우승’, ‘AFC 아시안컵 4강 진출’, ‘2030 FIFA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