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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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 매치 오브 라운드 :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 제주 vs 대구

이번 라운드에서는 잔류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제주와 대구가 맞붙는다. 현재 제주가 11위(승점 35), 대구가 12위(승점 32)로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다득점에서는 대구(44골)가 제주(38골)에 앞서 있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제주는 34라운드 수원FC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0경기 만에 웃었는데, 35, 36라운드에서 패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다만 공격의 핵심 유리 조나탄의 득점 감각이 살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유리 조나탄은 34라운드 수원FC전 멀티골에 이어 36라운드 안양전에서도 득점했고,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12골을 기록해 제주의 공격 전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남태희, 오재혁 등 공격 자원들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제주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대구와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다득점에서 대구에 밀리는 만큼 잔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대구는 최근 여섯 경기에서 무패 행진(2승 4무)을 이어가고 있고, 경기 내용에서도 잔류에 대한 절박함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이번 제주전에서 패할 경우, 남은 경우의 수 없이 자동 강등이 확정되기 때문에 팀 전체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대구는 직전 36라운드 광주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현준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세징야와 카이오 등 공격 핵심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가져오며 잔류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대구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전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고, 다득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제주와 대구의 잔류 운명이 걸린 이번 경기는 23일(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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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오브 라운드 : 준우승 도전, 구단 역사 새로 쓰려는 ‘대전’

대전(2위, 승점 61)은 지난 36라운드 전북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3위 김천(승점 58)에 승점 3점 차로 앞서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대전은 김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대전은 현재 56골을 기록하며 K리그1 팀 최다 득점 3위에 올라 있고, 이미 지난 시즌 기록한 43골을 훌쩍 뛰어넘으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대전 공격 중심에는 팀 최다 득점자 주민규(14골 3도움)가 있지만, 마사(6골), 에르난데스(4골), 최건주(4골) 등 공격진도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특히 좌우 풀백에서 활약 중인 이명재, 김문환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공수 모두에서 활약하고 있고, 이순민, 김봉수 역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고 있다. 대전은 이번 라운드 승리를 거둔다면 구단 통산 최상위 리그(K리그1) 단일 시즌 최다 승리 타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직전 기록은 2003시즌 달성한 18승(44경기 체제)이다.

대전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강원(6위, 승점 48)이다. 대전은 이번 시즌 강원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대전이 이번 라운드 승리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는 22일(토)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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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물오른 득점 감각, ‘유키치(안양)’

안양(7위, 승점 48)은 지난 36라운드 제주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연승과 함께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이날 유키치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연속골에 도전한다.

유키치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돌파가 강점으로, 안양이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다. 안양은 팀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모따(14골 4도움)와 마테우스(9골 5도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유키치의 합류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추게 됐다.

유키치의 강점은 지난 경기 부가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키치는 지난 제주전 멀티골 뿐만 아니라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지역 전진패스(4회), 두 번째로 많은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10회)을 기록하며 공격 연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선보였다.

한편 안양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수원FC(10위, 승점 39)다. 안양은 이번 시즌 수원FC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세했다. 안양이 이번 라운드에도 유키치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FC 상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22일(토)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경기 일정 >

안양 : 수원FC [ 11월 22일(토) 14시 안양종합운동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서울 : 김천 [ 11월 22일(토)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대전 : 강원 [ 11월 22일(토) 14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울산 [ 11월 22일(토) 16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포항 : 전북 [ 11월 22일(토) 16시 30분 포항스틸야드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제주 : 대구 [ 11월 23일(일)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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