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상암)]
‘가나 킬러’ 조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홍명보 감독은 우선 오현규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2위이고, 가나는 73위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4백을 가동했던 홍명보 감독은 이번 가나전에서 다시 3백으로 복귀한다. 공격 라인은 손흥민, 오현규, 이강인이, 윙백과 미드필더는 각각 이태석과 설영우, 카스트로프와 권혁규가 맡는다. 3백은 조유민, 김민재, 박진섭이 선발로 나서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킨다.
3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던 조규성은 우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당시 황의조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던 조규성은 0-2로 뒤진 후반 13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예리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약 3분 뒤, 김진수가 높게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결정 지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비록 한국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실점을 내주며 2-3으로 패배했으나 조규성만큼은 제 역할을 100% 해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덴마크 미트윌란에 진출했고 나름대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35경기 13골 4도움.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완전히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2023-24시즌을 마친 후 반월판 제거 수술을 받았고 수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하며 재활 기간이 길어진 것. 결국 지난 시즌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마감해야 했다.
올 시즌에 부상을 완전히 털고 복귀,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20개월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볼리비아전에서 쐐기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날카로움은 잘 모르겠지만, 최근에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솔직히 부상 전 100%라고 굳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멘털적인 부분은 확실히 강해진 것 같다. 경기도 들어가기 전부터 긴장된다기보다는 재밌었다. 지금 상황이 즐겁고,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즐겼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가나전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조규성을 대신해 오현규가 한국의 최전방을 맡을 예정이다. 3년 전의 복수를 꿈꾸는 한국인만큼 ‘가나 킬러’ 조규성의 출전에도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