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상암)]
3년 만에 복수를 꿈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2위이고, 가나는 73위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오현규, 손흥민, 권혁규, 옌스 카스트로프, 이강인, 박진섭, 설영우, 조유민, 이태석, 김민재, 송범근이 출격하는 홍명보호다. 조규성, 양민혁, 김진규, 엄지성, 황희찬, 이재성, 서민우, 원두재, 배준호, 김태현, 김문환, 이한범, 이명재, 조현우, 김승규는 벤치를 지킨다.
이에 맞서는 가나는 프린스 오우수, 프린스 콰베나 아두, 카말딘 술레마나, 크리스토퍼 본수 바, 콰시 시보, 코조 페프라 오퐁, 기드온 멘사, 조나스 아드제테이, 칼렙 이렌키, 알리두 세이두, 벤자민 아사레가 선발 출전한다.
지난 볼리비아전은 홍명보호에게 매우 중요한 한 판이었다. 승리할 경우 ‘포트2’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 볼리비아전 전까지 한국은 1593.92 포인트로 FIFA 랭킹 22위에 위치해있었는데 23위 에콰도르, 24위 오스트리아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23위까지 ‘포트2’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FIFA 랭킹이 낮은 볼리비아, 가나를 상대로 패배할 경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볼리비아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사실상 ‘포트2’ 진입에 매우 가까워졌다.
FIFA 랭킹이 근접한 다른 국가의 경기 결과도 홍명보호를 도왔다. 확정된 FIFA 랭킹은 아니나 실시간으로 FIFA 랭킹을 집계하는 ‘풋볼 랭킹’에 따르면 한국이 볼리비아에 승리하는 동안 기존 23위 에콰도르는 캐나다에 0-0 무승부를 거두며 24위로 떨어졌고, 24위 오스트리아는 키프로스에 2-0으로 승리하며 23위가 됐다. 기존 25위 호주는 베네수엘라에 0-1로 패배했지만 2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가나전 승리로 ‘포트2’ 굳히기에 들어간다. 가나전을 하루 앞둔 17일, ‘주장’ 손흥민은 “지난 볼리비아전이 끝나고도 말했지만 3년 전 경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결국엔 월드컵이 중요하다. 가나는 아프리카의 강호다. 우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3년 전에 경기를 한 선수도 있지만 안 한 선수도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포트2에 드는 것도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명분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3년 전 패배의 설욕이라는 자존심 싸움도 걸려있다. 한국과 가나의 맞대결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조규성의 멀티골로 분전했으나 모하메드 쿠두스에 멀티골,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실점을 내주며 2-3으로 패배했다.
현재 대표팀엔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황희찬, 이재성, 조규성, 오현규, 이강인, 백승호, 김민재, 김문환, 조유민, 김승규, 송범근, 조현우 등 총 13명이 당시 가나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다만 손흥민은 3년 전의 아픔을 떠올리지 않고 앞으로를 내다봤다. 경기를 하루 앞둔 손흥민은 “볼리비아전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꼭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정말 좋다.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