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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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대전)]

이기면 소폭 상승하고 지면 대폭 하락한다. 가나전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를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은 목표였던 ‘포트2 사수’에 한 걸음 다가갔다. 가나전을 통해 ‘포트2’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3위 안으로 진입해야 한다. 총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누고, 추첨을 통해 각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한다. 

포트1~4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나뉜다. 상위 포트로 배정될수록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FIFA 랭킹이 절대적인 해당 국가의 실력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상위 포트로 배정될수록 FIFA 랭킹이 낮은 국가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 한국이 ‘포트2’를 사수해야 하는 이유다.

11월 A매치 2연전 결과는 FIFA 랭킹 산출과 직결된다. 실시간 FIFA 랭킹을 산출하는 ‘풋볼 랭킹’에 따르면 기존 1593.92점이었던 한국은 볼리비아전 2-0 승리로 1596.62점(+2.7점)을 기록하며 22위를 유지했다. 

‘23위’ 에콰도르는 ‘28위’ 캐나다와 무승부를 거두며 1589.38점(-0.38점)을 기록, 23위를 유지했다. ‘24위’ 오스트리아는 금일 오전 2시 열린 ‘125위’ 키프로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실시간 점수 변화 폭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기존 점수는 1586.98점). 한국과 에콰도르의 점수 차는 4.54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바뀔 수 있는 순위다.

그래서 가나전 ‘승리’가 중요하다. ‘22위’ 한국은 ‘73위’ 가나를 상대해야 한다. FIFA 랭킹이 월등히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이기면 소폭 상승하고, 지면 대폭 하락한다. 무승부를 거둬도 에콰도르처럼 점수가 깎일 수 있다. 아직 포트2를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 가나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다.

다른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한 경기 결과로 점수 차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4일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른 ‘5위’ 포르투갈은 ‘62위’ 아일랜드에 0-2로 패배했다. ‘풋볼 랭킹’에 따르면 이날 결과로 포르투갈은 20.23점을 잃었다. ‘72위’ 핀란드도 ‘166위’ 말타에 0-1로 패배하며 20.3점을 잃었다.

‘22위’ 한국이 ‘73위’ 가나에 패배한다면 점수가 대폭 하락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포트2 사수’를 위해 가나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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