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노바 아리안토 감독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고, 이에 신태용 감독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아리안토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연을 맺었다. 신태용 감독이 A대표팀과 U-20 대표팀 감독을 겸직할 당시 아리안토 감독은 수석코치로 일한 바 있다. 지난 2024년부턴 A대표팀 코치와 U-17 감독을 겸직하고 있는 아리안토 감독이다.
아리안토 감독 체제에서 나름의 성과를 낸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이다. 특히 지난 4월에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선 조별 리그를 전승으로 마무리(특히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8강에 진출하며 FIFA 카타르 U-17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기도 했다.
잠비아, 브라질, 온두라스와 한 조에 묶인 인도네시아. 아리안토 감독의 각오도 남달랐다. 본선 무대를 앞둔 아리안토 감독은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쿠웨이트와의 U-17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를 상기시킨다. 당시 우리는 승리했고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본선 무대에서도 한국과의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이 승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브라질이나 온두라스 같은 강팀들에 집중하지 말고 잠비아와의 첫 경기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첫 경기에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후에 브라질, 온두라스전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높은 세계의 벽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잠비아와의 1차전에서 1-3 패배를 당했고 브라질에는 0-4로 대패했다. 마지막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으나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 일찍이 대회를 마감한 인도네시아다.
결국 아리안토 감독이 국민들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볼라 스포츠’에 따르면 아리안토 감독은 온두라스전이 끝난 후 SNS를 통해 “U-17 월드컵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이번 U-17 월드컵을 통해 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라며 사죄의 말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아리안토 감독과 함께 했던 신태용 감독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댓글을 통해 “월드컵은 쉬운 대회가 아니다. 아리안토 감독은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그가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을 위한 지원의 원천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는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라며 아리안토 감독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