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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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대전)]

조규성이 598일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653일 만에 복귀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FIFA 랭킹 76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A매치 2연승을 달성했고, 포트2 수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포진하고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2선을 받쳤다. 중원은 원두재, 김진규가 자리하고 백4는 이명재, 조유민, 김민재, 김문환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볼리비아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좀처럼 승부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고 볼리비아에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하면서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한국은 후반 12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환상적인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후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0분 손흥민을 빼고 조규성을 투입했다.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1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조규성은 지난 8월 소속팀 미트윌란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좋은 컨디션으로 리그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11월 A매치를 앞두고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소집됐고, 볼리비아전 교체 출전으로 1년 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복귀골까지 터뜨렸다. 조규성은 후반 42분 김문환이 우측에서 낮게 보낸 크로스를 상대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흘러나온 것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전 이후 598일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고, 지난해 1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결승골 이후 653일 만에 대표팀 복귀골을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도 조규성의 활약에 대해 "조규성은 시간적인 측면에선 이야기했듯 전혀 문제 없다. 다만 공격수로서 날카로움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거 같다. 하지만 오늘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서 득점할 수 있다는 건 그 선수 자질을 말해준다. 평가전 끝난 후 소속팀 돌아가면 지금보다 경기 계속 뛰면서 더 좋은 경기력 가질 것이다. 오늘 오랜만에 득점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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