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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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울버햄튼 원더러스 시절 화제가 됐던 ‘터널 대화’. 마테우스 쿠냐는 그 때부터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반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단한 쿠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무뎌진 맨유의 공격을 날카롭게 만들 적임자로 낙점됐다. 맨유는 쿠냐 영입에 약 6,250만 파운드(약 830억 원) 상당의 거금을 들였다.

다만 아직 맨유에서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고집하고 있는데, 쿠냐는 주로 2선으로 나서고 있다. 리그 6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36경기 17골 6도움을 올렸던 폭발력이 사라졌다는 의문 부호가 붙기 시작했다.

드디어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쿠냐는 긴 침묵을 깨고 지난 9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맨유 데뷔골을 터뜨렸다. 쿠냐의 마수걸이 득점과 함께, 맨유는 최근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쿠냐는 브라이언 음뵈모와 함께 여전히 맨유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쿠냐는 최근 지난 시즌의 기억을 꺼냈다. 바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 울버햄튼과 맨유의 경기였다. 당시 울버햄튼은 1-0으로 승리했는데, 전반 종료 직후 쿠냐와 아모림 감독의 대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맨유 이적설이 짙었던 쿠냐였기에, 현지에서 집중 조명을 했던 것.

맨유로 이적한 뒤, 쿠냐는 그 날의 기억을 꺼냈다. 쿠냐는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아모림 감독은 ‘오늘 조심해야 돼. 경기장 분위기는 어때?’라고 질문했다. 시즌 초 박싱데이에 있었던 울버햄튼과 맨유 경기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뭔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울버햄튼은 정말 열정적인 팀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쿠냐는 “경기 도중에도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도 아모림 감독이 나에게 몇 가지 말을 해줬다. 그래서 내가 아모림 감독에게 ‘그거 잘 챙겨라’ 그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그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런 큰 무대에서 감독이 된다는 건, 그것 자체로 중요한 자질이다. 지금은 결과도 점점 따라오고 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아모림 감독에게 완전히 반한 쿠냐다. 그는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에게 에너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사람이다. 그가 이끄는 팀의 일원이 되고 싶게 만들고, 그를 위해, 그리고 구단을 위해 더 잘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의 감독이 된 걸 스스로 ‘특권’이라 느끼고 있고, 그 마음이 우리에게도 전해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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